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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누구 안심' 개편 5개월 만에 서비스 종료, 왜?


입력 2022.07.26 11:57 수정 2022.07.26 11:58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SG 경영 전략 일환으로 무료공개…예측보다 수요층 떨어져 중단

SK텔레콤 모델이 'AI 스피커 누구'를 이용하고 있다.ⓒSKT

SK텔레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일환으로 시작한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 안심'을 중단한다. 올해 3월 회사의 ESG 가치 상승을 위해 무료화를 선언했지만, 실제 수요자가 적은 탓에 서비스 4개월 만에 종료를 결정했다.


2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회사는 AI 스피커 '누구(NUGU)'를 통해 제공되던 누구 안심 서비스를 8월 18일 부로 종료한다. 이에 앞서 회사는 지난 21일부터 누구 안심 서비스의 신규 가입을 받지 않고 있다.


다음달 18일부터 종료되는 서비스는 ▲투약 알림 ▲생활 알림 ▲운동 알림 ▲두뇌 체조 ▲힐링 체조 등 총 5개다. 종료일 전까지 해당 서비스 이용과 사용 이력은 유지되나, 종료일 이후부터는 사용할 수 없다.


월 4500원 유료 상품인 '24시간 케어 서비스'도 같은 날 중단된다. 이 서비스는 SK텔레콤과 SK쉴더스가 협력해 만든 서비스로, 사용자가 위급 상황 시 '살려줘', '도와줘', '구해줘' 등의 음성 명령을 내리면 SK쉴더스 관제센터가 119 안전신고센터·경찰서 등 관련 기관에 구조를 요청하는 방식이었다.


누구 안심은 시니어 대상 유료 상품인 '누구오팔 기본'과 시니어 전문 안심 상품인 ‘누구오팔 안심'을합친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올해 3월 AI 플랫폼의 사회 안전망 기여와 ESG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무료화 및 상품 통합을 진행했다.


이 모든 서비스는 회사 AI 스피커인 ‘누구 스피커(누구·누구 미니·누구 캔들·누구 캔들 SE)나 누구 AI가 탑재된 B tv 셋톱박스에서 제공해왔다.


SK텔레콤은 당시 힐링체조 기능과 홈트레이닝 도우미 역할 수행을 기대하며 대상층도 기존 시니어에서 모든 연령대의 1인 가구로 넓히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이나 병원 애플리케이션(앱)등 대체재 등장으로 AI 스피커 사용률이 줄어들면서 4개월여 만에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당초 누구 안심서비스는 ESG경영 차원으로 진행했으나, 해당 서비스에 대한 시니어 수요가 예상보다 낮아 서비스 지속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신규 가입자 확보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어 해당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누구 안심에 대한 서비스 수요는 생각보다 적지만, 음악재생이나 날씨 확인 등의 편이 기능 수요는 여전하다"면서 "누구 스피커가 어른신들의 '말벗'용도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누구안심 서비스 종료와 별개로 어르신들에게 제공하는 돌봄 서비스는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현재 70여개 지자체 및 기관과 협력해 1만 3000여 가구에 AI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AI가 독거노인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 '누구 돌봄 케어콜'을 4200여 가구에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 3월부터는 평창군∙서울아산병원∙행복커넥트∙GL연구소와 함께 AI 스피커 누구 기반으로 어르신들의 노쇠 예방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평창군 내 어르신들에 AI 돌봄서비스를 비롯해 어르신 근감소증과 영양 불균형 개선을 하고 있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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