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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내부총질" 문자 논란에 '양두구육' 인용하며 반발


입력 2022.07.27 14:09 수정 2022.07.27 20:3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카메라 있을 땐 웃고, 꺼지면 윽박"

대통령실 "오해 말라"며 진화 나섰지만

李 "오해 없이 명확히 이해" 날 선 반응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국회 본회의장에서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권성동 원내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에 대해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에 대한 사진 기사를 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양두구육'(羊頭狗肉) 고사를 인용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사이 '문자 유출 내용'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 섬에서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오고,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를 받아와 판다"며 이같이 말했다.


울릉도에 머물고 있는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이 섬은 모든 것이 보이는 대로 솔직해서 좋다. 감사합니다 울릉도"라고 덧붙였다.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윤 대통령과 권 대행이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이 포착됐다. 대화에서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오면서 파장이 일었다. 정치권에서는 평소 이 대표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의중이 드러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권 대행은 "원 구성에 매진해 온 저를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정치권)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고, 대통령실도 이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뜻을 의미한 게 아니라고 해명하며 "이 대표도 오해는 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다독였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문자 인터뷰에서 "전혀 오해의 소지가 없이 명확하게 이해했다"며 "못 알아 들었다고 대통령실이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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