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하고 있는 중국이 대만과 인접한 지역에 여러 대의 탱크를 배치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대만과 인접한 중국 해양도시 푸젠성 샤먼의 한 해수욕장에 장갑차와 탱크, 해군 함정 등이 나타났다고 지난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촬영된 영상을 보면 피서객으로 가득한 해수욕장을 중국군의 탱크가 가로지른다.
피서객들은 갑작스러운 탱크의 등장에 놀란 모습을 보이며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했다.
샤먼은 대만과 가장 가까운 중국 도시다. 중국군은 앞서 샤먼에 대공미사일과 탱크, 다연장 로켓포 등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며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또 이날부터 남부와 동부, 북부전구 등에서 동시 군사훈련에 돌입하고 대만 해역을 포위한 채 실탄훈련도 실시했다.
훈련 해역에는 대만의 제2 도시 가오슝과 불과 20km 떨어진 곳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