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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현장 찾아간 尹대통령, 대심도 빗물터널 현장점검


입력 2022.08.24 04:00 수정 2022.08.24 00:18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민생 행보 집중 尹…폭우 피해 방지 검토

”백년대계 차수대책 조속하게 추진하라”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대상’ 포함시킬 듯

”국민 눈높이 맞는 민생 행보 이어나갈 것”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양천구 대심도 빗물터널(지하저류시설)을 방문해 유수지를 이동하며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대심도 빗물터널(지하저류시설)을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관계자들과 항구적인 집중호우 침수방지 방안을 검토했다.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전면에 내건 민생 행보 집중 전략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이날 윤 대통령이 방문한 신월도 대심도 빗물터널은 수영장 160개 분량의 물, 즉 총 저수용량 32만㎥을 저장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지하저류시설이다.


집중호우 시 신월동·화곡동 등 인근 지역에 내린 빗물을 일시에 저류했다가 호우가 끝나면 펌프장을 통해 안양천으로 배출하는 시설이다.


과거 고질적인 상습침수지역이었던 신월동 일대가 해당 시설이 운영을 시작한 2020년 8월부터 과거와 같은 대규모 침수 피해를 겪지 않은 것이 대표적인 운영 사례다.


정부 측이 “지난 8일과 9일 내린 기록적 폭우에도 대심도 빗물터널에는 총 22만 5000㎥를 이시에 저류해 수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자신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양천구 대심도 빗물터널(지하저류시설)을 방문해 유수지를 이동하며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현장을 점검한 윤 대통령은 "서울시에서 지난 2011년 발표한 상습침수지역 7곳에 대심도 빗물터널 건축계획이 당초대로 설치됐다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현저히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침수 우려가 큰 강남역, 광화문, 도림천 일대에 우선적으로 시설이 설치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와 환경부가 서울시를 재정적·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환경부를 향해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홍수 예·경보체계 구축, 물재해 방지 인프라 확충 등 백년대계 치수대책을 조속히 추진하라"며 “수재민들이 하루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모든 자원과 수단을 동원해 최대한 신속하게 피해복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이 일상화되면서 우리나라도 6~7월 장마철이 지나고 다시 폭우가 내리는 양상이 고착화되고 있다"며 "전례 없는 기록적인 폭우가 언제든 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대심도 빗물터널 건설과 같은 근본적인 도시안전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정부의 재난지원금 대상으로 포함되지 않았던 소상공인들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급을 약속했다.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지시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집중호우로 인해, 주택이나 농어업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의 피해도 상당하다면서 이같은 사항을 강조한 것”이라며 “기후 변화에 따른 전례 없는 재난에 대비해 대심도 배수터널과 인공지능 조기경보 등 근본적 대응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윤 대통령은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서울 관악구·경기 양평군·충남 부여군 등 10개 시·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하고 소상공인도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당분간 윤 대통령의 이같은 민생 현장 행보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하락세를 거듭하던 지지율이 저점을 치고 반등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국민적 관심사인 민생 문제에 집중하며 국정 운영 동력을 위한 지지율 확보에 힘쓰겠다는 전략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그간 사회적 관심이 충분하게 닿지 않았던 영역이나 지역을 중심으로 방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향후 국민 눈높이에 맞는 민생 행보를 이어가며 지지율 회복에 주력하겠다는 게 대통령실 측의 기본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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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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