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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재명에 "사법 리스크, 당당하고 크게 나가라"


입력 2022.08.28 10:41 수정 2022.08.28 10:42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사법 리스크 "디테일로 빠지면 진다"

"당직 인선 탕평해야…尹 비난하며

尹과 똑같이 인사를 해서는 안된다"

새 지도부 출범시 복당 희망 내비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 선출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의원을 향해 '사법 리스크'는 디테일로 빠지지 말고 당당하고 크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28일 SNS에서 "지금까지의 결과 및 여론조사 추이 등을 볼 때 이재명 대표가 확실한 것 같다"며 "당대표가 된다면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는 당당하고 크게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의원의 약점으로 꼽히는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박 전 원장은 "디테일로 빠지면 진다"며 "그래서 당내 단결과 통합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내 단결과 통합에 관해서는 당직 인선에 있어서 능력과 탕평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를 비난하면서 똑같은 인사를 하면 안된다"며 "당직 인선에 능력과 탕평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DJ·노무현·문재인 세력과 진보 세력,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당원을 하나로 단결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을 지적했다.


또 "윤석열정부에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반대할 것은 확실하게 반대해 대안정당의 모습을 국민이 실감하도록 해야 한다"며 "협력도 아낌없이 해야 하지만 싸우지 않는 야당은 야당이 아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망원경처럼 멀리 보면서 동시에 현미경처럼 자세히도 봐야 한다"며 "서생적 문제의식도 가져야 하지만 현실적 상인 감각도 겸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은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대표 어록 중 하나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DJ계 정치인으로 꼽히는 박 전 원장이 민주당이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거듭나는 시점에 맞춰서, DJ의 말을 빌려 DJ·노무현·문재인 세력까지 품을 것을 이 의원에게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지원 전 원장은 민주당에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면 복당할 희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26일 YTN라디오 '뉴스킹'에 나와 "윤호중·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얘기를 했지만 전당대회도 있고 해서 아직 (복당을) 안했다"며 "이재명 대표가 거의 확정적이기 때문에 안 받아주면 할 수 없지만 복당을 받아주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아울러 "(옛 지역구) 목포는 잘 가지 않는다. 내 고향 (진도)에 언론인 한 분과 놀러갔고, 그 다음달에는 광양·구례·여수·순천을 가려고 했다가 다리가 다쳐서 중단을 했는데, 아마 거기를 갔다왔으면 여수·순천에서 출마하는 것 아니냐 했을 것"이라며 "지금 현재는 정치 현역으로 가고 싶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사람이 어떻게 될지 누가 아느냐. 인간만사가 다 그렇다"고 여운을 남겼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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