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대통령실 복귀 직후 재난지역 우선 선포"…포항·경주 외 지역도 추가 선포 방침
윤석열 대통령은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날 저녁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포항·경주 현장 방문을 마치고 용산 대통령실에 복귀한 직후 두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두 지역의 피해 규모가 막대한 점과 주민 불편의 심각성,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사전 피해 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자체는 사유·공공시설 피해에 대한 복구비의 일부(약 50~80%)가 국비로 전환된다. 피해 주민들은 재난지원금을 지원받을 수 있고 지방세 납부유예와 공공요금 감면 혜택 등 간접지원 등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정부는 포항과 경주 외의 지역에 대해서도 피해 조사를 한 뒤 요건 충족을 확인하는 대로 신속히 특별재난지역을 추가 선포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가 끝난 직후 포항으로 향했다. 포항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시민들에게 "힘을 내세요.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최대한 빨리 지원할게요"라고 전했다.
일부 주민의 요청을 받아 아직 빗물이 미처 다 빠지지 않은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 내부를 살펴보고 신속한 복구를 거듭 지시하기도 했다. 이후 경북 경주의 한 저수지로 이동해 이번 태풍으로 일부 붕괴 위험에 처한 제방의 보강 작업을 지켜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