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합산 판매량 11만5735대…전년비 약 9% 늘어
반도체난 속 싼타페 HEV, 투싼 PHEV 등 선전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친환경차와 SUV 판매가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특히 양사 모두 9월 및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같은 판매 호조에 힘입어 4분기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은 9월 한 달간 5만946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0.5% 증가한 수치다.
이중 엘란트라, 싼타 크루즈, 싼타페, 투싼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엘란트라의 지난달 판매량은 1만761대로 전년 동월과 견줘 34.4% 늘었다. 싼타 크루즈와 싼타페는 각각 2900대, 9192대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74.7%, 39.8% 증가했다. 지난달 투싼도 1만2971대나 팔렸다.
특히 전동화 모델이 선방했다. HMA는 엘란트라 엘란트라 HEV, 아이오닉 5, 산타크루즈, 싼타페 HEV, 투싼, 투싼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벨로스터N의 지난달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판매량은 18만443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엘란트라, 싼타 크루즈, 싼타페, 투싼 등의 영향이다. HMA는 엘란트라 HEV, 아이오닉 5, 싼타 크루즈, 산타페 PHEV, 투싼 PHEV가 3분기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다만 1~9월 누계 판매량은 52만8298대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엘란트라가 전년 동기 대비 2만대 가량 줄었고, 코나와 쏘나타도 2만5000대, 4만5000대 가량 감소한 영향이다.
랜디파커 HMA CEO는 "브랜드 사상 최고의 9월 및 3분기 소매 판매실적을 세웠다"면서 "우리는 강력한 제품 라인업과 딜러 네트워크로 월간 이익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 미국 판매법인(KMA)의 9월 판매량도 5만6270대를 기록, 전년 동월 5만2906대 보다 6.4% 증가했다.
셀토스가 전년 동월 보다 37.1% 늘어난 4022대를 기록했으며 스포티지와 쏘렌토도 각각 1만2412대, 7350대로 88.2%, 78.7% 증가했다.
9월까지 누계 판매량은 51만8148대로 전년 동기 대비 6.7% 줄었다. 포르테, K5, 쏘울, 셀토스 등의 판매 부진 영향이다. 다만 스포티지, 쏘렌토, 텔루라이드 등은 아직까지 견조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 판매운영 담당은 "9월과 3분기 기록적인 판매를 바탕으로 4분기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기아는 소형 SUV와 EV 모델 등을 포함한 주요 부문에서 시장점유율과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텔루라이드 생산 증가로 긍정적인 모멘텀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