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의 내년 성장률은 2.1%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3년 보험산업 전망' 세미나에 참석해 "내년 보험산업 전체 수입보험료는 2.1%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수입보험료가 각각 0.3%, 3,9%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생보 수입보험료는 일반저축성보험과 변액저축성보험의 성장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장성보험은 종신보험 신규 수요가 줄어들었음에도 갱신보험료 중심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할 예정이다.
다만 일반저축보험과 변액저축보험은 같은기간 각각 2.0%, 6.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리 상승으로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저축보험의 실적이 둔화되고, 변액저축보험역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다.
내년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전년 대비 3.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기손해보험이 상해, 질병보험 중심으로 4.8%, 일반손해보험이 책임보험 시장이 커지면서 5.9% 증가한다. 다만 자동차보험은 올해 상반기 보험료 인하, 온라인채널 확대 등 이유로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보험업계 초회보험료는 저축이나 투자형 상품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생보 초회보험료는 보장성, 저축성, 변액저축성 초회보험료 모두 감소할 전망이다. 종신보험 수요가 줄고 저축보험 금리경쟁력이 약해지면서다.
장기손해보험 초회보험료는 건강보장 수요가 커지면서 장기상해, 질명보험은 커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저축성보험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실장은 "내년 새 회계제도가 도입되면 보험서비스에 상응하는 위험보험료가 보험사의 중요한 영업 성장성 지표로 부각될 것"이라며 "생명보험 개인보험과 장기손해보험 위험보험료 성장률은 각각 0.9%, 5.5%로 예년에 비해 성장세 둔화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김 실장은 "내년 보험산업은 장·단기 복합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사업모형의 확장성과 역동성,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경기불확실성에 대응해 보험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경제와 금융시장 안정화에 기여하는 장기투자자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자산 건전성과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계약재매입 등 자본관리 인프라를 마련하여 보험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경제의 산업 간 융합에 대응해 자산관리시장과 전자금융업과 보험의 연계 등 시장의 경계를 확대하고, 가구·세대별 또는 중소기업의 위험관리 등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시장세분화와 유연한 조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