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기약없는 GTX-C 지하화·우회 소식에…"대체 언제" 커지는 불만


입력 2022.10.26 06:45 수정 2022.10.26 06:45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이달 말 예정됐던 감사원 '공익감사 결론' 또 미뤄져

일각에선 "결론 빨리 짓고, 원안대로 추진해야" 지적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을 두고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데일리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을 두고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은마 아파트가 20여년 만에 재건축 심의를 통과한 탓인데, 주민들은 단지를 지하로 관통하는 공사로 인한 안정성과 사업 지연 우려에 노선 우회를 주장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우회안을 제출받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전혀 없다.


도봉구간 지하화도 마찬가지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여전히 깜깜 무소식인데다, 실시설계에 대한 결과도 내년에는 돼야 나올 예정이다.


26일 감사원과 도봉구청에 따르면 'GTX-C노선 도봉 구간 지상화 결사반대 투쟁위원회'와 지역 국회의원, 시·구의원은 지난 1월25일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이후 감사원은 4월21일 공익감사 실시를 청구인에게 통보했다.


감사원 내규에는 감사 착수 6개월 이내 결과를 통보하도록 돼 있다. 지난 20일까지는 결과 통보가 이뤄졌어야 한다는 의미지만,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다만 감사원 측은 절차 상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도 대답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국토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민자 적격성 검토를 의뢰한 상태로, 결과에 따라 이후 본격적인 지하화 및 지상화에 대한 적절성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설립된 지 20년 만에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며 재건축의 첫 단추를 꿴 은마 아파트도 사정은 비슷하다.


뚜렷한 결론을 못 낸 가운데 최근 국토부는 GTX-C 노선의 우회 노선안을 현대건설로부터 제출받아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새로 제출된 안에는 노선이 은마아파트 인근 소규모 아파트 단지의 정원 밑을 지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우회안으로 변경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점쳐진다.


GTX-C 노선의 지하화·우회 방안에 대한 소식이 늦어지면서, 해당 지역에선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도봉구청 관계자는 "국토부도 별다른 말이 없고, 감사원 감사 결과도 아직 나오질 않았다"며 "감사 결과가 나와야 대응방안을 세우든가 할 텐데 이러다가 실시협약 할 때 쯤 나오는 것 아닐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빠른 결론을 통해 문제를 봉합하고,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한다. 다만 노선 변경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자칫 다른 노선의 분란을 키우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교수는 "만약 GTX-C 노선을 변경하게 되면 다른 노선에서도 변경해달라는 요구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빠르게 결론을 내고 세웠던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했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황보준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