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협력사가 잘 돼야 삼성도 잘 된다" 이재용 회장의 상생경영


입력 2022.10.28 14:40 수정 2022.10.28 16:12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협력사 자금, 기술, 인재, 혁신 분야 중점 지원

스마트공장 구축, 청년 창업가 지원 등 다양한 상생협력

매출 1조 이상 협력사 16곳…삼성전자와 함께 비약적 성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두 번째)이 28일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협력회사 '디케이'를 방문해 생산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지난 27일 삼성전자 회장으로 취임한 이재용 회장의 첫 발길이 머문 곳은 첨단 설비가 갖춰진 반도체 공장도, 삼성의 연구개발 역량이 결집된 R&D캠퍼스도 아닌 협력회사였다. 취임 다음날인 28일 광주광역시에 있는 협력회사 '디케이(DK)'를 가장 먼저 찾았다.


평소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동행' 비전을 강조해왔던 경영 철학에 따라 회장의 직함을 달고 가장 먼저 협력사부터 챙긴 것이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삼성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믿음 아래, 국내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상생 협력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동행' 비전을 강조해왔으며, 삼성은 성장의 온기가 1차를 거쳐 2·3차까지 전 협력회사에 골고루 퍼지는 '상생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삼성전자만 놓고 봐도 1차 협력회사만 700여곳에 달하며, 협력회사 직원은 37만 명, 거래규모는 연간 31조 원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기업 가치를 키워 고용과 투자를 늘리면, 협력회사들에게도 '파이'가 돌아가, 결국 전체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나아가 삼성은 협력회사뿐만 아니라 삼성과 거래 관계가 없는 중견‧중소기업, 청년 창업, 기초과학 및 미래기술 연구 등을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통한 산업 전체 파이를 키우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28일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협력회사 '디케이'에서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김보곤 디케이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04년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전담 조직을 신설해 협력회사 대상 경영 환경 개선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 확대해 왔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자금 ▲기술 ▲인재 ▲혁신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2018년부터는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고 있다. 2005년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거래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거래대금 지급 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2017년 1‧2차 협력회사 간 거래대금 지원용 물대지원펀드(5000억원), 2018년 3차 협력회사 전용 물대지원펀드(3000억원)를 조성해 협력회사 간 거래대금이 30일 이내에 현금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무이자로 대출해준다.


2010년 1‧2차 협력회사의 기술 개발·설비투자 자금 등을 저금리로 대출해 주는 상생펀드(1조 원), 2018년에는 3차 협력회사 전용 상생펀드(4천억 원)을 추가 조성했다.


또한 반도체 협력회사의 안전사고 예방, 품질 향상 등을 위해 2010년부터 5,500억 원이 넘는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설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는 협력회사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


기술 측면의 협력사 지원도 삼성이 역점을 두는 분야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 지원을 위해 2009년부터 국내 대학·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소개하는 '우수기술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특허를 미거래 중소기업까지 개방해 올해 9월까지 1900여건을 무상 양도하기도 했다.


2013년부터는 중기부와 함께 '공동투자형 기술 개발사업'에 기금을 출연해 약 200억원을 지원했고, 올해도 신규 펀드 300억원(중기부 150억원, 삼성전자 150억원)을 추가 조성, 2026년까지 차세대 기술과 ESG 기술 확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는 국내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제품 연구 개발과정에서 시제품 생산과 평가가 어려운 대학, 연구기관, 중소 팹리스 업체들을 대상으로 적기에 신제품을 개발·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MPW(하나의 웨이퍼에 여러 종류의 반도체 시제품 칩을 제작하는 서비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들의 인재 양성 및 확보도 적극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2013년 설립한 '상생협력아카데미'는 ▲협력회사 혁신을 지원하는 '컨설팅 센터' ▲혁신·직무·기술·리더십 등의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교육 센터'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회사 인재 채용을 지원하는 '청년 일자리 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신입사원 입문교육 ▲미래경영자 ▲제조/품질/구매/마케팅 직무 교육 등 삼성 임직원 교육과정에 준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협력회사 임직원 16만명에게 실시했다.


삼성 협력회사 채용박람회, 협력회사 온라인 채용관 등을 통해 4500여명의 인재 채용도 지원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그동안 별도 실행되던 컨설팅‧교육‧채용 지원 활동을 한꺼번에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협력회사 맞춤형 종합 컨설팅'으로 발전시켜 운영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반도체 협력회사가 설립해 운영하는 반도체 인프라 전문 인력 양성 기관 '반도체 정밀 배관 기술 아카데미'에 필요한 비용, 시설, 설비, 재료 등을 지원했다.


삼성전자 상생협력 아카데미는 협력사들의 혁신 지원도 담당한다. 제조, 품질, 개발, 구매 등 분야별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상생협력 아카데미를 통해 생산성 저하, 불량 등 협력회사의 문제를 발굴, 개선해 공장운영 최적화와 제조·품질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축적된 삼성전자의 원가 혁신 사례를 협력회사에 전수해 비효율 개선, 비용 절감을 통한 원가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지난 9년간 전액 무상으로 1600여개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했다.


9월 2일 삼성전자 광주캠퍼스에서 열린 '2022 상생형 스마트공장 킥 오프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삼성전자
8년간 3000개 이상 중소‧중견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협력사들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 'K-제조강국'을 구축하겠다는 이재용 회장의 의지도 8년째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삼성의 제조혁신 기술과 성공 노하우를 제공해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삼성전자와의 거래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이 필요한 모든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제조 현장 혁신 ▲공장 운영 시스템 구축 ▲제조 자동화 등 분야에서 총 200여 명의 사내 전문가를 선발, 각 기업별 상황에 맞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생산성 향상과 현장 혁신 지원뿐만 아니라 ▲국내외 판로개척 ▲전문 인력 양성 교육 ▲애로기술 해결 지원 등을 통해 자생력 확보를 돕고 있다.


지원이 완료된 후에도 '스마트365센터' 운영을 통한 사후관리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총 2800여 개사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으며, 올해 지원받을 업체를 포함하면 3000개사가 넘는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 물품 부족 현상이 빚어졌을 때 ▲마스크 ▲PCR 진단키트 ▲LDS 주사기 ▲자가진단키트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기여해 왔다.


청년 창업가 지원도 상생경영…'C랩 인사이드‧아웃사이드'

삼성전자는 C랩을 통해 사내외 혁신 스타트업 탄생도 지원하고 있다. 2012년 12월부터 운영 중인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는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발산하는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385개 과제에 약 1600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2018년 10월부터는 삼성전자의 혁신적 C랩 운영의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C랩 아웃사이드'는 혁신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부터 투자 유치, 홍보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 방안 모색 기회도 제공한다.


2월 2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개최된 ‘C랩 아웃사이드 4기’ 발대식에서 선발된 스타트업 20개사와 국회,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용문 창업진흥원 원장,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 박 사장, 류호정 정의당 의원,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은 약 6개월에서 1년 간 ▲무상 사무공간 ▲삼성전자 전문가 멘토링 ▲CES, MWC, IFA와 같은 글로벌 전시 참가 지원 ▲최대 1억 원 지원금 등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C랩 인사이드',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으로 혁신적인 기술이 사회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스타트업들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미래기술 육성사업으로 기초과학발전·사회문제 해결

삼성전자는 기초과학 발전과 산업 기술혁신, 사회 문제 해결, 세계적인 과학기술인 육성을 위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2013년부터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시행하고 있는 연구 지원 공익사업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기초과학 분야 260개, 소재 분야 252개, ICT 분야 251개 등 총 763개 연구 과제에 9963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연평균 1000억원의 연구비가 국내 50여개 대학 등 77개 연구기관에 지원됐으며, 연구 지원을 받은 교수는 1600여명(참여교수 포함)이며 과제 참여 연구원까지 포함하면 1만5000명을 넘어선다.


과제로 선정되면 최장 5년간 많게는 수십억의 연구비 외에도 ▲연구 책임자가 연구 성과와 주요 이슈를 설명하고, 참석 연구자들과의 토론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애뉴얼 포럼' ▲연구 성과의 산업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R&D 교류회' ▲활용도가 높은 특허 출원을 지원하는 'IP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국내 연구 문화 개선과 미래기술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과제 선정 시 최대한 심사의 전문성, 공정성, 객관성을 확보 ▲연구자 주도 ▲유연한 과제 운영을 통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 장려 ▲기술과 아이디어에 대한 특허출원 지원 등 실질적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협력사 단체 '협성회', 매출 1조 이상 16곳

삼성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생 협력 노력은 산업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용 부회장이 28일 방문했던 디케이 등이 참여하고 있는 '삼성전자 협력회사 협의회(협성회)' 회원사는 삼성과 함께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협성회 소속 협력회사 가운데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도 동우화인켐, 에스에프에이, 파트론, 원익아이피에스, 동진쎄미켐, 인탑스, 솔브레인, 대덕전자 등 16곳에 달한다.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은 전국 곳곳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9월에 발표한 '대·중소 상생형(삼성)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 정책 효과 분석에 따르면, 도입 기업이 미도입 기업 대비 ▲매출액 23.7% ▲고용 26.0% ▲R&D 투자 36.8% 증가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264개,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사내벤처 과제 202개 등 총 466개를 지원, 청년 창업가들의 '꿈을 향한 도전'을 도우며 창업 활성화에 기여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젊은 연구진 발굴과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선출한 2022년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Y-KAST) 회원(43세 이하) 33명 중 3분의 1인 11명이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연구 지원을 받은 젊은 연구 책임자들이었다.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삼성전자는 올해 9월 동반성장위원회가 선정한 '2021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11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