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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행사 주최자 유무 따질 것 아냐…장관들 무거운 책임감 가져야"


입력 2022.11.01 11:39 수정 2022.11.01 12:41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국정 최우선은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

관성적 대응으로는 국민 생명 못 지켜

인파 관리 기술 개발·제도적 보완 필요

사회가 슬픔 이겨낼 수 있게 힘 모아야"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이태원 참사는 이른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라는 인파 통제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드론 등 첨단 디지털 역량을 적극 활용해서 기술을 개발하고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이라는 당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주말 서울 한복판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희생자) 대다수가 아들딸같은 청년들인데 더욱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부모님들의 심정은 오죽하겠는가"라며 "거듭 강조하지만 국정의 최우선은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로, 관계 기관은 내 가족의 일이라 생각하고 한 분 한 분 각별하게 챙기고 유가족들을 세심히 챙겨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 유사한 사고를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며 "국가애도기간에 온 국민과 사회 모든 분야가 주요 일정을 취소하고 행사를 자제하는 등 한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비롯해 구호와 후송을 위해 애써주신 시민들과 소방관, 경찰관 등 제복 공직자들과 의료진의 헌신에 감사하며 슬픔을 함께 나눠준 모든 국민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라 말했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세계 각국 정상들도 깊은 애도의 뜻을 보내왔다"며 "세계 각국 정상과 국민들이 보여준 따뜻한 위로에 대해 국민을 대표해서 깊이 감사드린다. 외국인 사상자들도 우리 국민과 다름 없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 강조했다.


국무위원들을 향해 윤 대통령은 "최근 산업 안전사고, 아울렛 지하주차장 화재, 광산 매몰사고, 항공기 불시착 등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관성적 대응이나 형식적 점검으로는 국민의 생명을 온전히 지킬 수 없다. 사고와 재난 대응은 철저하고 용의주도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장관들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하나하나 꼼꼼하게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대형 참사가 발생한 이면도로뿐 아니라 군중이 운집한 경기장이나 공연장도 확실한 인파 관리 안전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행사 주최자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질 것이 아니라 국민 안전이 중요하다. 철저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 바라봤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관계 부처 장관 및 전문가 등과 안전 시스템 점검회의가 예정돼 있다. 준비를 잘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슬픔과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며 "다시 한 번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 위로를 전한다. 치료중인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지원하고,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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