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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선방'에 바이든 "민주주의에 좋은 날…레드웨이브 없었다"


입력 2022.11.10 10:02 수정 2022.11.10 13:05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재출마 원하지만 내년 초쯤 결정"

G20 회담 후 하원 다수 차지한 공화당과 협의 모색

시진핑 만남 시사 "레드라인 논할 것…대만 등 논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예상외로 선전한 점에 대해 '거대한 붉은 물결을 없었다

'고 평가하는 한편 재선 도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아울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도 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가 일어나지 않았다"며 "민주주의에 그리고 미국에 좋은 날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주의는 최근 몇 년 동안 시험을 치렀다. 하지만 미국 국민은 그들 표를 통해 다시금 민주주의가 우리 자신이라는 점을 말하고 증명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예상보다, 그리고 존 F. 케네디 이후 그 어떤 대통령 임기 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모두가 마가(MAGA·트럼프 전 대통령 슬로건) 공화당이 다시 정부를 장악하지 않게 돼 안도했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중간선거 결과로 재선 도전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 "나의 의도는 중간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다시 출마하는 것"이라면서 "나는 어떤 쪽으로건 서두르지 않는다. 내년 초쯤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가족과 함께 할 결정이다. 모두가 재출마를 바라지만 우리는 일단 논의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유권자들투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경제문제와 낙태권과 관련해서 "나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가 행하기 시작한 역사적인 약속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악화할 공화당의 어떤 제안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낙태에 대한 금지 시도를 모두 거부할 것"이하면서도 "하지만 타당한 의제에 관해 공화당과 절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화당이 연방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가 하원의장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우크라이나에 '백지수표'를 마냥 지원할 수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난 공화당 동료들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미국인들은 앞으로 매일 정쟁이 계속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여러 현안에서 공화당과 타협하는 게 타당할 경우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화당이 매카시 원내대표와 이날 대화할 예정이며 오는 13∼16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을 마치고 귀국하면 여야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회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G20 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나면 대만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의 레드라인(넘어서는 안되는 선)에 대해 얘기하고 그가 생각하는 중국의 핵심 국가이익과 내가 생각하는 미국의 핵심 이익을 나누면서 이해관계가 서로 충돌하는지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양안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고 공정 무역, 중국과 역내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를 포함한 여러 이슈에 대해서도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에게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답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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