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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내년 1분기 전체 재가동…연말까지 수급애로 가능성 낮아


입력 2022.11.14 11:00 수정 2022.11.14 11:04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철강재 시장 수급 이슈 발생 않아

재발방지 위한 업무지속계획 필요

조사단, 지속적인 설비 투자 강조

태풍 힌남노로 피해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2후판공장 가열로.ⓒ뉴시스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수해 입은 포항제철소 전체 재가동이 내년 1분기 중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당초 수급 우려와 달리 철강재 시장에서 수급 이슈는 발생하지 않았고 연말까지도 수급애로가 생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 수해 이후 구성한 민관합동 '철강수급조사단'으로부터 이러한 내용의 조사 중간결과를 보고 받아 1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태풍 예보에 대해 포스코는 사전 조업중지 등 대응을 했지만 압연지역과 수전설비 침수․화재가 발생해 전체공정 가동 중단 후 순차적으로 복구 중이다.


내년 1분기까지 STS1 냉연공장, 도금공장 등 나머지 2개 공장이 재가동을 마치면 포스코 제품생산 설비는 피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하는 3개 품목(전기강판, 선재, STS)을 중심으로 수급차질이 우려됐다. 하지만 광양제철소 전환생산, 국내 협력생산, 수입 등으로 긴급 대응해 현재까지 철강재 시장에서 수급 이슈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시장 재고량 등을 고려할 때 주요 설비가 복구되는 연말까지 수급애로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도 국내 공급사와 협력사에 대해 1707억원 규모 유동성을 지원하고 침수로 매출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해 해외수출을 주선하는 등 협력기업 지원방안을 시행 중이다.


다만 2열연 등 향후 설비복구일정 지연여부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대체생산을 통한 공급을 추진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화물창용 스테인레스 등 진행상황을 긴밀 주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조사단은 포스코가 주요 제조업에 핵심소재를 공급하는 국가기간산업으로 최고 수준 재난에도 대응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세 가지를 권고했다.


우선 이번 수해 대응과정에서 미진한 점이 확인된 포스코 배수시설과 자가발전설비 등 설비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배수체계 개선이 필요하고 주요 외부 유입수 예측지점에 차단벽 등 구조물 설치를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


수전변전소 침수로 제철소 정전이 발생한 점에 비춰 한국전력 수전설비에 더 해 자가발전설비를 보완해 변전소 침수로 인한 정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포스코 기존 재난 대비 매뉴얼은 일반적 재난에 대비한 통상적 매뉴얼인 만큼, 이번 수해 대응 경험을 반영해 재난 대비, 재난 복구, 시장 보호 등을 포함하는 기업활동 지속전략(BCP)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설비 복구 완료 후에도 핵심 설비나 부품의 침수·화재 영향이 추후에 나타날 수 있어 철강부문 당기 매출감소와 무관하게 지속적인 설비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사단은 다음달 말 활동 종료시까지 BCP에 필수적으로 포함돼야 할 사항 등 BCP 수립 권고내용을 구체화하고 설비 복구 진행에 따라 수급통계 분석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포항시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긴급경영안정자금, 재해예방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포스코가 복구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복구하고 향후 재해 예방에 힘쓸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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