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포르노'·'전용기 추락'…野 저급한 막말 공세 역풍 맞나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해외순방을 두고 상식 수준을 넘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비난의 수위도 문제지만, 특별한 이유나 근거도 없이 맹목적인 저주와 폭언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집단적 광기"라고 규정한 뒤 "비이성적 정치공세의 피해는 결국 국가와 국민에게 돌아갈 뿐"이라고 우려했다.
논란은 지난 12일 김건희 여사가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캄보디아 소년 로타의 집을 방문한 것을 두고 시작됐다. 14일 KBS라디오에 출연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하고 재클린 케네디가 입었던 민소매를 입었다"며 "공식 행사는 가지 않고 개별 행동을 한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진애 전 민주당 의원도 SNS "영부인은 공적 신분이지 셀럽(유명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정숙이 하면 선행이고 김건희가 하면 참사라는 '정선건참'도 아니고 이런 억지 생떼가 어디 있느냐"며 "'관광객 영부인'보다 오드리 헵번처럼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봉사활동을 하는 '선행 영부인'이 백배 천배 더 좋다"고 했다. 유상범 의원은 "인간의 가난과 고통과 비통함마저 구경거리와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는데 주저함 없었던 자들이 바로 당신들"이라고 반격했다.
▲'이재명'이 쏘아 올리고 '친야매체'서 공개한 '희생자 명단'…"민주당도 공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쏘아 올리고, 친(親) 민주당 성향 매체가 공개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과 관련해 파문이 일고 있다. 명단 공개는 이 대표 등 민주당 일각을 제외하면 여당은 물론 야권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상당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어 온 사안이다. 그런데 해당 매체가 유가족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명단을 공개하면서 '민주당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명단 공개는 이재명 대표를 필두로 민주당 일각에서 주장해 온 사안이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상에 어떤 참사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을 하고 애도를 하는가. 유족들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름과 영정을 당연히 공개하고 진지한 애도가 있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유족 동의 없는 희생자 명단 공개는 분명한 2차 가해"라며 "유족 동의 없는 희생자 명단 공개라는 용납할 수 없는 행태를 설계했던 것은 민주당"이라며 "지금은 온라인 매체 뒤에 숨어 방조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도 공범"이라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尹 퇴진 집회 단체' 비판…"학생 볼모로 한 선동 사회의 악"
국민의힘은 14일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주최한 '촛불중고생시민연대'를 향해 "정권 퇴진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기 학생들을 정치적 볼모로 삼아 정치 선동 집회에 동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촛불중고생시민연대라는 단체가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단체 중 하나로 보도됐다. 이 단체의 상임대표는 통합진보당 청소년 비대위원장 출신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감수성이 민감한 청소년에게 정치 편향된 정치이념을 주입시켜 가치관을 왜곡시키는 것 자체가 이미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을 볼모로 한 반정부 집회 주도 단체, 국가를 좀먹는 사회의 악"이라며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가를 좀먹는 이 같은 단체들이 더는 학생들을 정치에 이용할 수 없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