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소집 지시…정보 제공·안전 확인 실시"
관방 "고각 발사 가능성…현재 피해보고 없어"
방위성 "보통 궤도로 발사 시 美 본토 사정권에 포함"
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1발 발사한 데 대해 "이 같은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아울러 일본 당국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NHK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차 방문한 태국 방콕에서 취재진에게 "북한은 전례없는 빈도로 도발 행동을 거듭하고 있다.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점을 재차 강하게 말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홋카이도 서측, 일본의 EEZ 안 쪽에 착탄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당연히 엄중히 항의를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현재 항공기와 선박 피해보고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국민의 안전과 안심을 위한 정보 제공에 대해서는 발사가 확인된 후 바로 정부로서 대처 중이다. 정보 제공을 실시하고 안전을 확인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에게 NSC 소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총리 관저에서 NSC를 열고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 등과 관련 대응을 협의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회의 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사일에 대한) 파괴 조치는 실시를 하지 않고 있다. 현재 피해 보고는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도 이날 오후 방위성에서 취재진에게 북한이 발사한 ICBM급 미사일이 "보통 궤도로 발사했을 경우 1만5000km가 넘는 사거리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럴 경우 미국 본토가 사정권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사일은 오전 11시23분께 홋카이도 오시마오시마에서 서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오전 10시15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