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태원특위, 서울경찰청 질타…"국민 보호 맡길 수 있나"

이만희 "기동대 병력 논란,

부실대응 등 경위 살필 것"

서울청장 "재발방지 대책

준비해 사고 없도록 최선"

이만희 국민의힘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특별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김광호 청장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특별위원회는 22일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사전 안전대책 미비와 참사 당일 안일한 대응을 비판했다.

이만희 이태원 특위 위원장은 이날 서울경찰청을 찾아 "서울경찰청은 용산경찰서와 함께 이태원 사고 대응 과정에서 기본이 무너진 경찰의 모습을 고스란히 노출한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경찰청 방문에는 박형수 부위원장, 최연숙·박성민·조은희 의원, 김병민 비대위원 등 특위 위원들도 동참했다.

경찰 측에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해 경비부장, 112치안종합상황실장,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등 서울경찰청 간부들이 자리했다.

이 위원장은 "핼러윈 기간 이태원에 다수 인파가 운집할 것을 예측했음에도 아무런 대비도 하지도 못했고, 사고가 발생하자 용산경찰서와 경찰 기동대 지원을 둘러싼 진실 공방을 벌이며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도 보였다"며 "국민의 생명 보호를 경찰에 믿고 맡겨도 될지 의구심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태원 특위는 경찰 수사와 별도로 서울경찰청을 둘러싼 기동대 병력지원 논란과 정보문건 삭제 지시, 112종합상황실 부실대응 등에 관한 경위를 살피고 재발방지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서울청장은 "서울 치안의 총괄 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이번 사고로 인해 국민들께서 가슴 아파하시는 부분에 대해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와 서울경찰은 어떠한 숨김과 보탬 없이 진실하게 사고 원인을 밝히겠다는 자세에 변함이 없다. 재발방지 대책도 차근차근 준비해 다신 이런 사고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