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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위협 강조 이종섭 "'힘에 의한 평화' 달성 노력…대화도 열려 있어"


입력 2022.11.24 14:22 수정 2022.11.24 14:22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北 ICBM발사·핵실험 준비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

평화·안정에 심각한 위협"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23일(현지시각)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열린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 참석하고 있다. ⓒAP/뉴시스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차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제7차 핵실험 준비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23일(현지시각) 오전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개최된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본회의에 참석해 "북한 핵·미사일 도발이 지속된다면 한반도의 안보는 더욱 불안정해지고, 이는 인태지역 평화·안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견인하기 위한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부탁한다"고도 했다


이 장관은 윤석열 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굳건한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기반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북한 경제와 주민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구상'을 통해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에 나설 수 있도록 대화의 문도 열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해선 △자유·평화·번영의 '3대 비전' △포용·신뢰·호혜의 '3대 협력원칙' 등을 언급하며 보편적 가치에 기초한 규칙 기반 국제질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정부가 인태전략 추진에 있어 아세안을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며 우리 국방부가 '한-아세안 국방협력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캄보디아 방문을 계기로 이 장관은 △호주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중국 국방장관과 연이어 양자회담을 갖기도 했다.


특히 5개월 만에 다시 만난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과의 회담에선 북한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확대가 한미 및 한미일과 국제사회의 압박·결속력 강화를 초래할 뿐"이라며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로 결코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리커창 중국 총리가 언급한 것처럼 중국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웨이 부장은 "중국도 한반도에서의 긴장 고조와 불안정을 결코 원치 않는다"며 "중국은 한반도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적극적·건설적인 역할을 해왔다. 당사국들 간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회담에서 한국판 인태전략의 3대 비전과 3대 협력원칙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판 인태전략에 '포용성'이 언급된 만큼, 중국 배제 의도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려 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그는 "2022년 추가로 개통된 양국 해‧공군 간 직통전화를 포함해 양국 군 사이의 소통수단을 적극 활용해 양국군 간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국 장관은 미래지향적인 한중 국방협력 발전을 위해 국방당국 간 긴밀한 전략적 소통과 다양한 교류를 통한 제반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코로나19 진전을 고려해 △2015년 이후 중단된 국방장관 상호 방문 △2019년 이후 중단된 차관급 국방전략대화 △양국 국방부간 직통전화를 포함한 양국 군사당국 간 연락체계 운용 △다양한 차원의 상호방문과 교육훈련 △학생교류를 포함한 인적교류 등을 정상화하고 보다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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