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팬카페에 '김용이 동지들께'…
"대표 중심 흔들리지 않는 당 되도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옥중서신이 공개됐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전 부원장은 옥중서신에서 이 대표를 중심으로 흔들리지 않는 민주당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7일 '김용이 동지들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지난달 30일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필 서신이 담겨 있다.
옥중서신에서 김 전 부원장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2016년 겨울 촛불광장에서 이심전심으로 시작된 동지의 인연이 벌써 7년을 향해간다"며 "참으로 소중하고 귀한 인연이며, 멈춘듯 더디더라도 우리가 뜻하는 바가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가고 있음을 확신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곳(구치소)에 온지 40여 일이 지났다"며 "군사작전하듯 체포와 구금, 조사와 구속이 3일만에 이뤄지는데 '이재명 죽이기'와 야당 파괴라는 정치검찰의 목표가 있음을 금방 알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가 어떻게 선거를 치렀는지는 조금만 살펴보면 알 수 있는데 대선자금으로 20억 원을 요구했다며 죄를 만들고 있다"며 "처음에는 황당하고 분하고 억울하고 복잡한 심정이었지만 당당히 맞서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나는 이제 재판정에서 당당하게 정치검찰과 맞서겠다"며 "정적을 죽이고 야당을 파괴하려는 세력에 맞서 국민을 살리고 국민을 지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흔들리지 않는 당이 될 수 있도록 앞정서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