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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北무인기 용산 침범에 "尹 안보참사 대국민 사과해야"


입력 2023.01.05 16:05 수정 2023.01.05 21:23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책임자 무능·기망 문책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중구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북한 무인기가 서울 용산의 비행금지구역(P-73)까지 침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 통수권자라면 유례없는 안보 참사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고 책임자의 무능과 기망을 문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군 당국은 그간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투 가능성을 극구 부인해왔다"며 "심지어 민주당의 합리적인 문제제기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이적 행위' 운운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밀분석 전까지 P-73이 뚫린 지도 몰랐던 무능한 군 당국의 작전실패와 허위보고야말로 최악의 이적행위"라며 "전쟁 중이었다면 최고수준의 형벌이 내려졌을 사안이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실기가 발생했을 때 최종 책임자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빠르고 정확하게 실패를 인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감당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들께서는 도대체 군통수권자가 무엇을 하고 있냐고 질타한다. 언론에 비춰지는 대통령께서는 연일 말폭탄 던지기만 바쁜 듯 보인다"며 "평화를 지키겠다면서 전쟁위험을 높이는 우를 범해서야 되겠냐. 정권의 무능과 불안을 감추기 위해 안보를 희생하는 최악의 정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과격한 발언은 삼가고 이럴 때일수록 더 엄중하게 처신해 달라"며 "'아마추어 정권이 운전대를 잡고 과격 운전하다 사고가 날 것 같다', '더는 불안해 못 살겠다'고 호소하는 국민을 헤아려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자신의 책무를 내팽개친 군과 정부에 사태의 원인과 책임을 따져 묻고 재발방지책을 요구하겠다"며 "또 다른 작전 실패를 부를 수 있는 군 당국의 '작전 관련 허위보고'는 군기 문란으로 규정해 엄중히 귀책을 묻겠다"고 밝혔다.


앞서 군은 지난달 26일 서울에 침투한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인근 상공까지 비행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부인했지만, 이날 일부 진입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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