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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이재명, 檢 소환 날짜·수사 방식 맘대로 바꿔…오만이 도를 넘었다"


입력 2023.01.26 09:47 수정 2023.01.26 09:48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李, 법 앞의 평등 무시하며 법치 훼손"

"민주당, 1월 임시국회 소집은 李 방탄

…이재명 지키기 그만하고 일 좀 하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검찰 출석을 이틀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대한민국의 법치를 자의적으로 훼손하고 검찰 수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있는 이 대표는 제1야당 대표의 특권을 내려놓고 검찰에 출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제1야당 대표의 지위를 남용해 정무가 없는 토요일에 변호사만 배석해서 검찰 소환 날짜와 수사 방식을 마음대로 바꿨다. 법 앞의 평등을 무시하며 법치를 훼손하는 오만이 도를 넘어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가 정점에 있는 배임, 제3자 뇌물 혐의에 대한 검찰 공소장에는 이재명 대표의 이름이 140여 회가 넘게 나오고 이재명 대표가 지시 또는 승인했다는 표현이 10여 회 이상 적시돼 있다고 한다"며 "검찰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의 범죄 혐의에 대해 물어볼 것이 많아서 적어도 두 차례 이상은 불러서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사 피의자 이 대표는 밤을 새워 변호인과 답변서를 작성하고 답변 방향을 정해야 할 처지지만 여전히 당 대표직을 방패막이 방탄 삼고 있다"며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법치를 자의적으로 훼손하고 검찰 수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있다. 제1야당 대표의 특권을 내려놓고 검찰에 출두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는 28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진행된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해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당초 이 대표에게 27일에 나오라고 통보를 했지만, 이 대표 측은 28일 오전 10시30분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이 소집을 요구한 1월 임시국회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그는 "민주당이 1월 임시국회 소집의 명분으로 삼은 민생은 명분이었을 뿐 이재명 방탄 국회를 위한 것이었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지키기에 그만 열 올리고 제발 일 좀 하자. 이건 제 이야기가 아니라 정의당 수석대변인이 어제 내놓은 하소연"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도중 한 '이란은 UAE의 적'이란 발언을 비판하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우리민족끼리라는 감상적 민족주의에 매몰돼 세계사적 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했다며 "오죽하면 미국 등 동맹국의 주요 언론으로부터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란 비판을 받았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민주당은 자신들의 잘못된 외교정책에 대한 반성은 커녕 지엽말단에 불과한 윤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을 침소봉대해 외교성과를 고의로 폄훼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정상외교에 나설 때마다 외교참사 프레임을 만들려고 혈안이 돼있다"고 소리 높였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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