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오세훈 "김어준, 공영방송 TBS 장난감 놀듯이 다루며 특정 정당·정파 옹호"


입력 2023.01.30 15:52 수정 2023.01.31 07:42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30일 신년 기자간담회…"TBS 신임 사장 2월 초 발표 예정, 새 경영진 구성되면 미래비전 논의"

"전장연 약자 아냐…지하철 운행 지연돼 손실 본 시민들이 약자"

"기재부가 생각바꿔 올해 중 지원하겠다고 하면…대중교통 인상요금 조절할 수 있어"

"나경원 불출마 선언 후 통화 '현명하게 잘 결정했다'고 말해…그전에 당대표 불출마 권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TBS 프로그램 '뉴스공장'을 진행했던 김어준 씨에 대해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에서 공영방송을 장난감 가지고 놀듯이 다루면서 특정 정당, 특정 정파를 옹호하는 데 전파를 쓰느라 애를 많이 썼다"고 비꼬았다. 아울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지하철 운행이 지연돼 불가역적인 손실을 보는 시민들이 약자"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30일 서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가 전장연에 요청할 것은 더 이상 지하철 지연을 수반하는 형태의 시위를 용인할 수 없으니 앞으로는 자제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이 약자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지하철 지연을 수반하는 시위는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BBC 보도를 언급하며 "런던, 뉴욕 지하철은 평균 70% 정도가 장애인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접근하기 어렵다고 한다"며 "그에 비해 우린 5% 정도"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 하나는 전장연이 이제 초점을 바꾸고 있다. 장애인 권리 예산으로 이름을 붙이긴 했지만 찬반양론이 있는 탈시설이 70~80%를 차지한다"며 "지금 지연하는 건 탈시설 예산을 본인들이 원하는 만큼 정부가 편성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충분히 반영했기에 그런 이야기는 더 이상 안 나온다. 그렇다면 매우 모순되는 시위다. 정부가 편성해주길 바라는 탈시설 증액 예선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서울시 지하철을 세우는 형태의 시위를 더 이상 용인해서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연합뉴스

오 시장은 교통요금 인상 폭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300~400원을 올린다 해도 운송 원가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300~400원 정도를 논의하고 있는 이 상황이 고육지책"이라며 "정말 낮추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여야가 합의해 PSO(공익서비스에 따른 손실보전 지원)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기재부가 끝까지 반대했다"며 "기재부가 생각을 바꿔 올해 중 지원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한다면 인상 요금을 조절할 수 있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TBS 신임 사장 임명은 2월 초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TBS의 본래 존재 이유인 교통 정보 제공의 비중은 점점 작아지는 게 분명한 현실"이라며 "새롭게 경영진이 구성되면 미래비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시작될 것"고 말했다. TBS 간판 프로그램 '뉴스공장'을 진행했던 김어준 씨에 대해서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에서 공영방송을 장난감 가지고 놀듯이 다루면서 특정 정당, 특정 정파를 옹호하는 데 전파를 쓰느라 애 많이 썼고 수고했다"고 비꼬았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는 당 대표 불출마 선언 후 통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 나 전 의원과 만났을 때 '이번엔 (당 대표 출마를) 쉬는 것이 어떠냐'고 이야기했었다"면서 "본인이 그(불출마) 선택을 하고 나서 나한테 전화했길래 '현명하게 잘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레이스에 대해선 "정책 경쟁이 이루어져 제가 속한 정당이 좀 더 사랑받고 신뢰받는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1
1
관련기사
김하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