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매직'이 또 한 번 통했다. 이번엔 '라면'이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편의점 CU와 손잡고 출시한 '고기 짬뽕 컵라면'이 출시 한 달도 안 돼 농심 신라면 컵라면 판매량을 넘어선 것이다.
손대는 것마다 '연전연승'을 거두면서 온라인 반응 또한 매우 뜨겁다. 백 대표가 화제가 되면서 그의 과거 성공 사례 또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프랜차이즈 편의점 CU는 지난달 선보인 백종원의 고기짬뽕 컵라면이 출시 20일 만에 50만개 팔렸다고 1일 밝혔다.
이는 하루 약 2만 5000개, 1시간에 1041개, 1분에 17개씩 판매된 것으로, 역대 CU 차별화 컵라면 상품 중 가장 빠른 판매 속도다.
또한 CU에서 판매하는 전체 컵라면 중 육개장 사발면에 이어 매출 2위를 기록했다. 백종원 고기 짬뽕 컵라면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CU의 차별화 컵라면의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88.6% 증가했다.
타제품에 비해 비교적 높은 가격(1900원)의 신상품이 출시 한 달도 안 돼 이같은 성과를 달성한 건 라면 시장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라면 시장의 경우 소비자의 취향이 확고해 신제품이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같은 소비자들의 반응은 백 대표의 인지도와 친근감이 이 컵라면을 사도록 이끌었다며 백 대표 노하우가 듬뿍 담긴 만큼 맛에 대한 칭찬이 줄을 이었다.
그렇다면 백 대표의 '연전연승' 기록은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군 전역 후 1993년 원조 쌈밥집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요식업에 뛰어든 그는 1994년 더본코리아를 설립했다.
이후 1998년 한신포차를 시작으로 2005년 새마을식당, 2006년 빽다방, 홍콩반점 등 아이템을 내놨다. 프랜차이즈 매장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IMF 당시 진 빚 17억여원을 모두 청산하기도 했다.
요식업뿐만 아니라 방송인으로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2015년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을 시작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이후 '집밥 백선생', SBS '백종원의 삼대천왕', '백종원의 골목식당',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맛남의 광장' 등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특히 SBS '맛남의 광장' 출연 당시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 기업인들과 힘을 합쳐 지역 경제 살리기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상품들 또한 모두 대박이 나며 '백종원 매직'을 성공시켰다.
최근에는 '유튜버'로서도 큰 인기를 떨치고 있다. 초창기에는 레시피를 알려주는 채널이었으나 점차 콘텐츠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2023년에 들어서는 자신의 고향인 충남 예산군 시장을 리브랜딩 해 화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