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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시리아 강타한 2차례 지진…사망자 4000명대 육박


입력 2023.02.07 09:08 수정 2023.02.07 14:13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튀르키예, 7일간 국가 애도 기간 선포

강추위와 일부 지역 눈·비에 밤 수색 난항

이재민 수만명, 추위 속 노숙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에서 주민들이 구조대와 함께 지진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를 치우며 실종자 수색을 돕고 있다. ⓒAP/뉴시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2차례의 강진으로 사망자가 4000명에 달하고 있다. 구조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사망자는 더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당국은 6일(현지시간) 지진이 중점적으로 강타한 10곳의 지역에서 현재까지 최소 2379명이 사망했고 1만5000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시리아 보건부는 현재까지 정부가 통제 중인 지역의 사망자를 711명, 부상자를 1431명으로 집계했다. 내전으로 시리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간 구조대 '화이트헬멧'은 해당 지역에서 최소 733명이 사망하고 21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양국의 사망자를 모두 합하면 4000명에 달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진 발생으로 7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튀르키예 국기는 전국과 해외 공관에 게양된다.


이날 오전 4시17분께 발생한 7.8 규모 지진이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북서부를 강타했다. 지진의 진앙은 북위 37.20도, 동경 36.99도로 지진 발생 깊이는 약 24km다.


앞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사망자 수가 1000명에서 1만 명일 확률을 47%로 예측하면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며 재난이 광범위하게 퍼져나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AP통신 등에 따르면 밤이 오고 기온이 떨어지는 가운데도 양국에서는 수색대원들의 구조작업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겨울 밤 추위와 악천후로 구조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지역은 기온이 내려가며 눈 또는 비가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잇따른 여진에 붕괴위험이 있는 건물 잔해에서의 생존자 수색와 구조작업에 대한 우려도 있다.


아울러 AP는 양국에서 집을 잃은 수만 명의 이재민들이 추위 속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됐다고 보도했다. 일부 시민들은 쇼핑몰, 운동경기장, 모스크(이슬람 사원) 등으로 피난했지만 피해 규모가 크게 퍼져 있고 온전한 건물 등이 부족한 상황으로 이재민들이 길거리에서 노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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