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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레스터 시티' 맨시티 위협한 손흥민, 드라마틱한 반전 예감


입력 2023.02.07 18:01 수정 2023.02.07 18:0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손흥민 ⓒ AP=뉴시스

손흥민(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전 활약으로 모처럼 찬사를 이끌어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강호 맨시티를 1-0 제압했다. 대어를 낚은 토트넘은 승점39를 기록,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40)를 1점 차로 추격했다.


해리 케인의 결승골이 빛났다. 케인은 전반 14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개인 통산 EPL 200호골이자 이날의 결승골이다.


케인과 공격을 펼치다 후반 39분 교체 아웃된 손흥민도 모처럼 리그에서 맹활약했다.


역습 시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로 맨시티를 위협했다. 킥오프 휘슬과 함께 수비 진영까지 내려왔다가 역습 기회를 잡자 공을 몰고 질주했다. 비록 맨시티 페널티박스 앞에서 막혔지만, 역습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공격을 지휘하며 토트넘 초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측면에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중앙의 열린 공간도 활용했다. 동선이 겹쳤던 페리시치와의 문제도 눈에 띄지 않았다. 후반 16분에는 호이비에르에게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득점 찬스도 열었다. 후반 31분에는 왼발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문을 노렸다.


경기 종료 뒤 영국 익스프레스는 손흥민에 대해 “깊은 위치에서 공을 잡았을 때 손흥민 보다 공을 더 전진시킬 수 있는 선수는 없다”고, HITC는 “힘겨운 시즌을 보내왔던 손흥민이 이제는 컨디션을 되찾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풋볼런던은 “초반부터 자신감이 넘쳤다. 박스투박스로 움직일 만큼 활동이 많았다. 좌측과 중앙 질주는 맨시티를 경기 내내 위협했다”며 손흥민의 활약을 인정했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23골)에 등극한 손흥민은 올 시즌 좋지 않았다(EPL 20경기 4골 3도움). 이적해 합류한 왼쪽 윙백 페리시치와 동선이 겹치는 문제도 있었고,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는 안면 골절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월드컵까지 풀타임 소화한 손흥민은 복귀 후 체력적으로도 지친 모습을 보였지만, FA컵 4라운드 멀티골에 이어 맨시티전 맹활약을 타고 긴 터널에서 벗어났다.


손흥민 ⓒ AP=뉴시스

드라마틱한 반전을 꿈꿀 수 있는 환경이다. 손흥민은 오는 12일 레스터시티 원정에 나선다. 손흥민은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기분 좋은 추억이 많다.


2021-22 EPL 올해의 골 후보에도 올랐다. 클루셉스키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왼발로 감아 차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는 골을 만들었다. 레스터 시티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지켜보던 관중들로 하여금 탄성을 내지르게 하는 우아한 골이었다.


부진했던 이번 시즌에도 손흥민은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홈구장서 펼쳐진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레스터시티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해트트릭 맹활약으로 6-2 대승을 이끌었다.


케인-히샬리송-클루셉스키로 구성된 스리톱 선발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던 손흥민은 후반 14분 3-2 리드 상황에서 히샬리송 대신 교체 투입됐는데 13분 만에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후반 28분 ‘전매특허’ 오른발 감아차기로 레스터 시티 골문을 뚫으며 개막 후 8경기 무득점 침묵에서 벗어났다. 속죄포를 터뜨린 손흥민은 홈팬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후반 39분 아크 부근에서 이번에는 왼발 감아 차기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수비수나 골키퍼가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린 골이다.


끝이 아니었다. 후반 41분 박스에서 골키퍼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했고, 공이 골문을 통과하자 손흥민은 손가락으로 해트트릭을 표시했다. 해트트릭이 확정되자 손흥민은 박수를 보내는 콘테 감독과 눈빛을 교환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손흥민이 다시 한 번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드라마틱한 반전을 일으킨 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vs. AC밀란)을 맞이할 수 있다면 토트넘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AC밀란은 지난 시즌 세리에A 챔피언 팀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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