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와의 홈경기서 졸전 끝에 2-2 무승부
5위 토트넘은 맨유롸 승점 4점 차로 추격권
갈 길 바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로즈 더비’서 승점 1 추가에 그쳤다.
맨유는 9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8라운드 순연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홈팀 맨유가 우세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경기의 무게 추는 초반부터 원정팀 리즈 쪽으로 쏠렸다.
리즈는 전반 시작과 동시에 볼을 빼앗았고 그대로 역습을 진행, 윌프리드 뇬토가 박스 앞 쪽에서 슈팅을 시도하며 맨유 골망을 갈랐다.
이후 리즈는 루이스 시니스테라와 파스칼 스트라위크가 잇따라 부상으로 쓰러지며 조기 교체되는 변수와 마주해야 했다. 하지만 경기력에는 크게 지장이 없었고 오히려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라파엘 바란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2-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리즈의 승리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맨유가 바짝 힘을 내기 시작했다. 볼 점유율을 서서히 높이기 시작한 맨유는 후반 17분 달로트의 크로스를 받은 마커스 래시포드가 헤더로 만회골을 터뜨렸고 7분 뒤 이번에는 교체 투입된 제이든 산초가 득점을 완성하며 2-2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간신히 패배를 면했으나 맨유 입장에서 무승부는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강등권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리즈를 만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 리즈전을 승리했다면 3위 자리를 굳게 유지하는 것은 2위 맨체스터 시티와도 승점 동률을 이룰 수 있던 상황이었다.
맨유가 도망가지 못하면서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도 4위 탈환의 기회를 다시 얻게 됐다.
현재 맨유가 승점 43으로 3위를 달리는 가운데 ‘사우디 자본’을 등에 업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승점 40으로 4위에 올라있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4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승점 39의 토트넘은 5위 자리에서 맨유와 뉴캐슬을 맹추격하고 있다. 기회는 충분하다. 토트넘은 지난달 아스날, 맨시티전에서 잇따라 패하며 4위 경쟁에서 처지는 듯 했으나 최근 풀럼, 맨시티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연승 궤도에 올라탔다.
가장 다급한 팀은 역시나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뉴캐슬이다. 뉴캐슬은 시즌 중반까지 3위 자리를 유지하며 승승장구했으나 후반기 들어 힘이 부친 모습을 보이면서 최근 5경기 1승 4무로 승점을 얻는데 애를 먹고 있다.
또 하나의 변수는 맨시티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맨시티가 자금 운용을 불법적으로 저질렀다며 기소 절차를 밟았다. 만약 혐의가 확정된다면 승점 삭감, 리그 퇴출 등의 중징계가 예상돼 지금의 순위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