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스코틀랜드 득점왕 출신 공격수, 미국 애틀랜타로 이적
대체자로 영입된 오현규, 일단 백업 공격수로 확실한 입지
스코틀랜드리그 명문 셀틱서 활약을 펼치던 그리스 국가대표 공격수 요르고스 야쿠마키스(29)가 팀을 떠났다.
미국프로축구(MLS)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는 9일(이하 한국시각) “셀틱에서 뛴 야쿠마키스와 2026시즌까지 계약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야쿠마키스는 2012년 자국 리그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AEK 아테네, VVV 펜로(네덜란드) 등을 거쳤다.
특히 2020-21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서 26골을 집어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한 뒤 2021-22시즌 셀틱으로 이적했다.
그는 스코틀랜드리그 데뷔 첫 시즌 21경기에서 13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2022-23시즌에도 리그 19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하며 셀틱이 선두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다만 야쿠마키스는 올 시즌 일본인 골잡이 후루하시 교고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입지가 좁아졌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이적을 모색하던 야쿠마키스의 유력 행선지로 일본과 미국이 거론됐고, 결국 애틀랜타와 계약하며 MLS에 발을 내딛게 됐다.
셀틱이 야쿠마키스의 대체자로 낙점한 선수가 바로 오현규다. 공교롭게도 오현규와 야쿠마키스의 체격 조건은 비슷하다. 타겟형 공격수로서 몸싸움을 즐기고,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축구 스타일도 오현규와 닮았다.
야쿠마키스의 이적으로 이제 오현규는 셀틱서 한결 수월하게 주전 경쟁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현재 후루하시의 백업 공격수 역할을 부여받은 오현규는 야쿠마키스가 없는 셀틱서 확실한 제 2 공격수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할 정도로 검증을 마친 야쿠마키스와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만에 하나 후루하시가 부상을 당하거나 컨디션이 떨어지게 되면 오현규에게 가장 먼저 기회가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셀틱에 입단한 오현규는 1월 30일 데뷔전을 치렀고, 3경기 연속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조금씩 적응력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6일 세인트 존스톤과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는 후루하시를 대신해 교체투입 된 이후 후반 추가 시간, 상대 퇴장을 이끌어내는 영리한 플레이로 강인한 인상을 남기며 선발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