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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측, '중간집계 1위 김기현' 보도 반발…"유출자 제명하라"


입력 2023.02.09 17:19 수정 2023.02.09 17:19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김기현 1위' 보도에 안철수 측 발칵

"유출자 확인 및 징계" 공식 요청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 참석해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측이 예비경선 중간 집계 결과가 보도된 것과 관련해 "유출자에 대한 제명 조치와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이종철 안철수 캠프 수석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예비경선 여론조사 투표율이 50%를 넘지 않은 시점에서 한 인터넷 매체에서 책임 있는 당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한 중간 집계가 유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칠 의도를 가지고, 선거 중립 의무를 져버린 채 익명의 당직자를 인용해 익명의 기자가 작성한 기사는 언론 보도를 가장한 중차대한 범죄 행위"라면서 선관위에 해당 발언자의 신원 확인과 징계 절차 착수를 거듭 요청했다.


이어 "조사 결과 정당 민주주의의 근간을 해친, 중차대한 범죄 행위가 입증된다면 즉각적인 제명 조치도 불가피할 것"이라며 "비대위와 선관위의 예외없이 공정하고 엄정한 선거관리를 재차 당부하며,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철수계 인사로 이번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한 문병호 후보는 나아가 "보도가 사실이라면 그 국민의힘 관계자는 여론 조사 결과를 미리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여론 조사가 조작되거나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선관위는 즉각 여론조사를 중단하고, 진상조사에 착수하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펜앤드마이크는 국민의힘 관계자 멘트를 인용해 "8~9일 실시되는 컷오프 여론조사 중간 집계에서 김기현 후보가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득표율에는 미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보도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예비경선 여론조사를 진행 중이다. 결과는 10일 발표되며 득표율 등은 공개되지 않고, 본경선에 올라갈 후보 4명의 이름이 가나다순으로 호명될 예정이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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