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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홍보영상서 10대 소녀 폴댄스…'선정성' 논란, 결국 삭제


입력 2023.02.22 10:04 수정 2023.02.22 10:04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아태마스터스대회에 이어 마이산 홍보영상 논란

미성년자 폴댄스 놓고 선정적 설정 지적

ⓒ진안군 홍보영상 갈무리

전북도가 직접 제작한 진안군 마이산 야경 홍보영상이 선정적 논란에 휩싸였다.


21일 논란이 된 영상에는 어린 소녀가 다소 노출이 있는 폴 웨어를 입고 보름달 배경 앞에서 폴댄스를 추는 장면이 30초간 담겼다. 이 영상은 전북 진안군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지역 관광 홍보 광고다.


영상을 보면 불빛 아래에서 어린소녀가 몸 일부가 드러나는 옷을 입고 폴댄스를 춘다. 폴댄스는 신체와 기둥이 밀착되는 까닭에 선수들은 흔히 신체 일부가 드러난 옷을 입는다. 다만 주인공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제작 의도를 두고 뒷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아울러 영상 앞부분에 '진안 마이산 남부 야경'이라고 왼쪽 상단에 작게 표시된 뒤, 영상 말미에 '진안으로 놀러와'라는 문구를 제외하면 이곳이 진안의 명소 마이산인지 모를 정도란 반응이 나온다.


선정성 논란이 일자 전북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영상을 삭제했다.


도 관계자는 "영상제작 당시 역동적인 부분을 홍보주제로 기획하다보니 성 감수성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영상 제작 후에도 전문가 등 의견을 받아 제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북도 소통기획과가 제작한 '2023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홍보 영상도 논란을 초래한 바 있다. 이 영상은 한 편의 짧은 드라마 형식으로, 단 한 번도 이성을 제대로 만나보지 못한 중년 남성이 등장한다.


이 남성은 여성과의 소개팅에서 거절당하고 어린 조카에게 ‘여자를 만나려면 운동을 하라’는 조언을 듣는다. 이후 이 남성은 용기를 내 아태 마스터스 대회에 참가하고, 열 살 차이 나는 소개팅 여성과 연애하는 것으로 영상은 끝을 맺는다.


전북도는 'B급 감성'을 의도했다고 밝혔지만, 온라인상에는 "여자 만나려면 운동해라?", "왜 하필 10살 어린 여성인가" 등 비판이 쏟아졌고 결국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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