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안보 당국자들이 러시아 용병그룹의 무장반란과 관련해 통화하고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 후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아키바 국장은 전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국제회의에 참석해 "공정하고 영속적인 평화를 추구하는 우크라이나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이날 외무성 간부로부터 러시아 정세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 군 수뇌부를 겨냥해 반란을 일으켰다. 이들은 러시아 남부 로스토나프나노두 군 시설을 장악한 뒤 모스크바로 북진했다. 전날 러시아 국방부가 자신들의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는 이유에서다.
러시아는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에 대해 체포령을 내리고 모스크바 등지에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동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일을 '반역'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프리고진의 진격은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과 합의 아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 수장 프리고진과 협상에 성공했다. 프리고진은 모스크바 코앞에서 철수를 결정했고, 러시아는 그가 벨라루스로 떠나는 조건으로 그와 병사들을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