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롯데 꺾고 11연승 성공, 7월 전승 행진
잦은 비로 컨디션 조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상승세 유지
거침없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두산베어스가 마침내 새로운 역사를 썼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8-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구단 역사상 최다인 11연승에 성공했다.
두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10연승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1일 울산 롯데전 승리를 시작으로 7월에 패배를 모르는 팀이 됐다.
올스타브레이크 이전까지 파죽의 9연승을 내달린 두산은 리그가 재개된 뒤 열린 지난 21일 광주 KIA 원정경기서 5-2로 승리하며 마침내 10연승을 달성했다.
10연승은 구단 최다 타이 기록이었다. 10연승은 김태형 전 감독이 팀을 이끌던 2018년 6월 10연승을 달성한 이후 5년 1개월 만이다.
두산은 김인식 전 감독 시절이던 2000년 6월에도 구단 첫 10연승을 달성한 바 있지만 창단 이후 11연승은 이날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7월 들어 두산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오죽하면 ‘비’ 만이 연승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실제 두산은 지난 21일 10연승에 성공했지만 이후 2경기가 비로 열리지 못하면서 대기록 달성을 계속 미뤘다. 한창 연승으로 흐름을 타고 있는 상황서 연이어 내리는 비가 반갑지 않은 상황.
10연승 달성에 성공한 뒤 두산은 나흘 만에 경기를 치렀지만 상승세는 여전했다. 타격감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타자들은 3회 쐐기 투런포를 터뜨린 중심타자 김재환을 필두로 맹타를 몰아치며 롯데 토종 에이스 나균안을 5회 이전 조기 강판시키는데 성공했다.
나균안은 물이 오른 두산 타선을 버티지 못하고 4이닝 동안 6실점(5자책)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이 5이닝 동안 무려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위력적인 투구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대기록 달성에 힘을 보탰다.
거침없는 상승세의 두산이지만 26일에는 또 다시 비가 예보돼 있어 두산의 대기록 행진이 잠시 멈출 가능성이 크다. 현재 두산의 가장 위협적인 상대는 오직 ‘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