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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고 늙은 男과 원조교제 추천" 미인대회 출신女 대체 왜


입력 2023.09.04 15:34 수정 2023.09.04 15:3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베트남 미인대회 출신 대학강사가 나이 많고 경제력 있는 남성에게 돈과 선물을 받으며 데이트를 즐기는 일명 '슈가베이비(sugar baby)'를 지지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SNS

4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스 스포츠 베트남 2022' 준우승자인 르 푸엉 타오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상대방의 결혼 생활을 간섭하지 않는 한 '슈가 베이비'가 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타오는 "나이 많은 남자들은 재정과 직업 면에서 안정적인 경우가 많으나, 이에 비해 젊은 남성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일하느라 여자친구를 돌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안정적이고 오래 지속되는 관계를 갖고 싶다면 나이 많은 남자와 데이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슈가베이비가 될 경우 돈 문제로 파트너와 논쟁을 벌일 필요가 없다는 것.


일각에서는 타오의 발언을 두고 "여성들에게 쉬운 돈벌이 수단으로 '슈가 베이비'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타오는 "나이 든 남성들이 경제적으로 여성들을 돌볼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들과의 데이트를 지지하는 것"이라며 "부도덕한 불륜 관계는 반대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들은 종종 육아로 경력을 잃게 되기 때문에, 도덕적이고 재정적 능력을 갖춘 남성을 결혼 상대로 택해야 한다"며 "가족을 돌볼 능력이 없는 남성을 선택한다면 출산과 경제 부양은 여성의 몫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오는 현재 호치민시 경제금융대학의 초빙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젊은 학생들에게 이상한 사상을 전파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슈가대디·슈가베이비
"성매매와 다를 바 없다" 비판


'슈가베이비' '슈가대디'는 미국, 영국 등에서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학자금과 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려운 여대생들은 슈가베이비가 되어 경제적 지원을 해주겠다는 슈가대디를 만난다. 이들은 차 한잔을 하는 것부터 잠자리를 하는 것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만남을 이룬다.


하지만 재력을 바탕으로 어린 이성을 만나려는 중년층과 금전적 지원이 필요한 젊은 여성과의 데이트는 결국 성관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성매매와 다름없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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