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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정권교체 강서부터"…진교훈 '尹·김태우 심판론' 무장


입력 2023.09.29 06:00 수정 2023.09.29 00:26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강서구 화곡역서 보궐선거 출정식

'이재명 지키기' '윤석열 심판' 기치

진교훈 "강서대첩 신화 반드시 기록할 것"

김태우 향해선 "40억원 물어내라" 압박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진교훈 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왼쪽), 후보의 배우자(가운데)가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화곡역 인근에서 열린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출정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28일 서울 강서구 화곡역에서 출정식을 열고 승리를 다짐했다.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계기로 지지층을 강하게 결집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출정식이 열린 화곡역 인근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코어를 단단히 굳힌 뒤 확장해 나가는 '스노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결집의 핵심 축은 이재명 대표 수호와 윤석열 정부 심판론 두 가지다. 출정식 사회를 맡은 정춘생 '진짜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추석에 이재명 대표 영장 기각이라는 값진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정의와 상식이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고 이 자리가 그 시작"이라고 운을 뗐다.


유세차에 오른 홍익표 원내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사 시절 압수수색을 온 검사와 몸싸움을 하고 아이폰 비번을 숨겼을 때에도 우리는 잡범 취급하진 않았다"며 "강서구민 여러분이 무도한 검찰정치, 윤석열 정부 독선과 독주에 대해 강서구청장 선거를 통해 확실하게 경고의 메시지를 주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에 "꿈인가 생시인가 왔다 갔다 하는 마음"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온갖 핍박과 압박으로 민주당을 압살하려 했지만 이제 당당하게 이재명 대표의 영장은 기각됐다"고 격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나아가 장경태 최고위원은 "강서구 주민 손에 5500만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이번 선거로 윤석열 정부의 무능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강서을 국회의원인 진성준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고 정권교체를 이루는 역사적 소명을 다른 곳도 아닌 강서구에서 시작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에서 우리가 패하면, 내년 총선은 기대할 수 없고 윤석열 정권의 폭정 종식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지층 결집에 힘을 실었다.


진교훈 후보 역시 "이번 선거는 심판론을 피할 수 없다. 첫째는 윤석열 정부 1년 5개월 실정에 대한 심판, 둘째는 자신들의 귀책사유로 발생한 선거에 후보를 공천한 국민의힘에 대한 심판, 셋째는 반칙으로 퇴장당한 후보가 다시 뛰겠다고 나온 김태우에 대한 심판"이라며 "10월 11일 이곳 강서에서 강서대첩의 신화를 반드시 기록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김태우 후보가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이후 불과 3개월도 안 된 시점에 대통령이 사면하고 본인은 4일 만에 사과도 없이 다시 강서구청장 보궐에 출마를 선언했다"면서 "(선거비용) 40억원 혈세를 축내고 다시 출마한 데 대해 우리는 '40억을 물어내라'고 말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날 진 후보 출정식에는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한정애·진성준·강선우 상임공동선대위원장, 김영진·한병도·김병기 의원, 장상기·정춘생 공동선대위원장 등 민주당과 캠프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이 대표는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하고 전날 전화 통화로 진 후보를 격려했다.


또한 이날 출정식에는 진 후보의 배우자도 나서 선거운동에 힘을 보탰다. 현직 공무원인 진 후보의 배우자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후보 인지도 제고를 위해 내년 휴가까지 미리 앞당겨 쓰며 열심히 선거를 돕고 있다고 한다. 진 후보는 "너무 고맙다"며 각별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강서구 화곡역 인근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동시에 '1인 가구' 비율이 높아 안전에 대한 수요가 높은 곳이다. 경쟁자인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재개발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전략적으로 공략하는 지역이어서, 양측의 불꽃 튀는 대결이 예상된다. 진 후보가 상징성이 큰 출정식 장소로 화곡역을 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진 후보 측 관계자는 "안전·안심·민생 구청장으로서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화곡을 살피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나아가 원도심 재개발 및 재건축에 대한 의지를 담아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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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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