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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정상회담 '다우닝가 합의' 체결…양국 관계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격상


입력 2023.11.23 02:47 수정 2023.11.23 02:58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尹, 수낵 총리와 73분간 정상회담, 경제·안보 협력 강화

외교국방 2+2 장관급 회의 신설·합동 훈련 추가

한-영 FTA 개선 협상 시작, 양국 경제금융 대화체 신설도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영국 총리 관저에서 리시 수낵 총리와 환담 후 악수하고 있다.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각)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갖고 △국방 △과학 기술 △교역 △에너지 안보 등 전 분야에 걸쳐 양국 관계를 심화하는 '다우닝가 합의(어코드)'를 채택했다. 이는 양국 수교 140주년을 맞아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에 걸맞은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윤 대통령과 수낵 총리는 이날 오후 영국 런던의 총리 관저에서 약 1시간10분 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서명된 '다우닝가 합의' 내용에는 국방·안보(8개)·경제(26개)·미래(11개) 분야 총 45개 과제에 관한 청사진이 담겼다.


양국은 합의에 따라 10년 만에 양자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선언했다. 양 정상은 △민주주의 △법치 △자유 △인권 △성평등 △경제안보 △개방적이고 공정한 무역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한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2024~25)을 계기로 안보리 내 협력 강화 및 주요 20개국(G20), 주요 7개국(G7) 등 다자무대에서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북한의 비핵화 및 대화 복귀 촉구, 러북 무기이전 규탄, 북한 인권 관련 협력,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합의문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미사일 개발을 규탄한다"며 "북한과 러시아 간 모든 형태의 무기 이전과 관련 군사협력에 반대한다"고 했다.


또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한·영 공동 순찰을 시행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 자금 조달을 제한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강화하고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는 한국은 영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안보 분야에서는 양국 외교·국방장관급 2+2 회의를 신설하기로 했고, 양국 군 상호운용성 증진을 위한 합동 훈련,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한-영 공동 순찰,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체결을 통한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 강화, 방산 공동수출 MOU 체결 등에 합의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브리핑에서 "지난번 미국에 이어 파이브아이즈(미국·영국·뉴질랜드·캐나다·호주로 이뤄진 영어권 정보 공유 동맹체) 국가들과의 사이버안보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가교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한-영 FTA 개선 협상 시작, 양국 경제금융 대화체 신설, 양국 공급망 대화를 통해 첨단산업 소재·부품·장비, 핵심 광물 등의 공급망 회복력 촉진, 정부 간 투자협력 채널 구축 등이 담겼다.


'반도체 협력 프레임워크' 체결에 기반한 반도체 공급망 협력 강화, 반도체와 인공지능, 사이버 보안 협력 촉진, 우주 협력 MOU 체결과, 디지털·바이오 분야 등의 연구 개발 협력 촉진도 명시됐다.


에너지 분야에서 원전 협력 MOU 체결에 기반해 핵 연료, 비확산, 원전 해체, 대형·소형 모듈 원자로 개발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고,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무탄소 에너지(CFE) 구상'에 대한 지지, 청정에너지 파트너십과 해상풍력 MOU 체결 등도 내용에 포함됐다.


양국이 영화와 TV, 음악, 게임 등 문화 영역에서 교류를 활성화하고, 청년 교류 기회를 넓혀 양국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자는 데도 합의했다. 2024년부터 한·영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연령 상한을 기존 30세에서 35세로 상향 조정하고 대상 인원도 1000명에서 50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에는 MOU와 파트너십 등 현재 총 49건의 문서가 채택됐다. 대통령실은 "양국 미래 세대의 상호 교류와 이해 증진의 기회가 확대되고, 양국 우호 관계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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