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선거 집중 모드 본격 돌입
"중량감 있고 정무적 능력 탁월…
무능력 야당 묵과할 수 없어 선택"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개혁신당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구원 등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은) 양대 정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거치면서 항상 선거 승리를 이끌어왔기 때문에 이기는 공천을 하기 위한 방법을 알고 계시다"며 "공천 관리에 있어서 큰 역할을 맡겨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오늘 개혁신당은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한 공관위원장으로 어느 당보다 중량감 있고 정무적 능력이 탁월한 김종인 전 위원장을 모시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종인 위원장 중심으로 훌륭한 인재를 발굴해 국민께 선보이는 공천 업무에 신속하게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위원장은 1940년생으로 독일 뮌스터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경제학자 출신이다.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 가인 김병로 선생의 손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로 강단에 있다가 민정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노태우정부에서 보사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다.
2012년에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맡았으며, 2016년 총선 때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로 총선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20년 총선의 궤멸적 패배 직후에는 다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을 정비하고 이듬해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전 위원장이 초반 완강한 거부 의사를 밝혔던 것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이 지난 일주일 정도 우리와 활발하게 소통을 한 건 사실"이라며 "그 과정에서 여러 걱정되는 지점들을 말씀해 주셨고, 그 부분에 대해 (개혁신당이) 만족스러운 답을 드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무엇보다 김종인 위원장이 결심하게 된 것은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이 거의 무능력한 야당에서 묵과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인지한 것이 가장 큰 것 같다"며 "새롭게 출발하는 개혁신당이 그 대안이 되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참여를 했다"고 첨언했다.
지도부 추가임명에 대해서는 "통합당의 당헌당규가 아니라 원래 개혁신당 당헌당규를 적용하겠다는 판단에서 김용남 정책위의장이 최고위원을 포함하는 상황"이라며 "추가 최고위원 선임이 필요하다면 검토해볼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선거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은 언제쯤 이뤄지냐는 질문에는 "공천이 보통 완료되는 시점에 선대위 전환을 모색하게 돼 있다"며 "보통 비례대표 공천을 받은 분들이 선대위에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마 그 순차적인 절차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