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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강북·도봉 험지 맞아?…한동훈 '후보 소개'에 지지층 자신감 '뿜뿜'


입력 2024.03.29 06:00 수정 2024.03.29 06:0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韓 "범죄자 상대로 기죽을 것 없다"

운집한 지지자들 '열의와 신뢰' 가득

바이럴 선거운동에서 명분 우위 제공

후보자들 경쟁력 비교우위 자신감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강북구 강북구청앞 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강북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전상범 강북갑 후보, 박진웅 강북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강북구 강북구청앞 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강북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전상범 강북갑 후보, 박진웅 강북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공식선거운동 첫날을 맞아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당원 및 지지자들의 자신감 고취에 주력했다.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지역구 의석이 80석 수준에 머무를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것과 무관치 않다.


2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첫 집중유세에 나선 한 위원장은 "불안한가. 걱정되나. 주변에서 몇 석이라고 이야기하면 가슴이 뛰나. 그건 방관자들의 얘기"라며 "문밖으로 나서서 국민들을 만나 설명하면 우리가 이긴다. 나를 믿으라"고 독려했다. 이어 용산, 중·성동, 광진, 동대문 지원 유세에서도 "불안해 말라"고 다독였다.


한 위원장과 당의 우려와 달리 지지층은 오히려 자신만만했다. 특히 이날 강북구 출정식에 운집한 당원 및 지지층 1000여 명의 눈빛에서 열의와 신뢰가 읽혔다. 강북구가 서울에서 국민의힘의 가장 취약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랍다는 평가다. 한 위원장도 "여러 곳을 다니고 있는데 이곳이 제일 뜨겁다"며 감탄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출정식이나 유세를 보러 나오는 분들은 열성 지지층이기 때문에 행사 자체로 표가 확장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이 분들이 주위에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를 자랑스럽게 소개하고 투표를 독려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샤이 보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당이 이 분들에게 자부심을 드리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위원장도 "법을 지키며 선량한 사람들이 범죄자들과 싸우는 데 기죽을 일이 무엇이 있느냐"며 "오늘부터 우리 다같이 밖으로 자신 있게 나가자. 나가서 왜 우리 같이 선량하고 법 지키면서 사는 사람들이 범죄자들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지 한 분씩만 설득하자"고 거듭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강북구 강북구청앞 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강북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전상범(왼쪽) 강북갑 후보, 박진웅 강북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강북구 강북구청앞 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강북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전상범(왼쪽) 강북갑 후보, 박진웅 강북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자신감의 배경에는 각 지역에 공천된 후보들의 경쟁력도 한몫했다. 강북갑 전상범 후보와 강북을 박진웅 후보는 지역 토박이 출신에 각각 판사와 대통령직인수위원 출신의 전문성을 갖췄다. 나이도 40대로 젊은 축에 속한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강북을 현역 박용진 의원 대신 후보를 두 번이나 갈아치우는 진통 끝에 전혀 연고가 없는 한민수 대변인을 공천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전 후보에 대해 "그냥 판사가 아니라 늘 약자의 편에 섰고, 진짜 공익을 위해 뛰었던 공복"이라고 소개했다. "민주당 지지하는 분들도 속으로는 전상범이 낫다고 할 것"이라고도 했다. 박 후보에 대해서는 "젊지만 충실한 대한민국의 심장을 움직이는 부서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으로 경륜과 열정과 젊음으로 봉사하려는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전상범"과 "박진웅"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함성은 작지 않았다.


이어 도봉구 유세에서도 수백여 명의 지지층이 모여 한 위원장의 방문을 반겼다. 도봉구는 3선에 도전하는 김선동 후보(도봉을)와 토박이 출신의 30대 기수 김재섭 후보(도봉갑)가 뛰고 있는 지역이다. 당내에서는 서울 동북권 선거구 중 싸워볼 만한 지역으로 분류한 곳이기도 하다. 민주당이 도봉갑에 지역 연고가 전혀 없는 안귀령 후보를 전략공천하면서 대비효과가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위원장은 "나의 첫 공천은 김재섭과 김선동이었다. 두 번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며 "우리 선거의 출발은 도봉이 될 것이고, 도봉은 (더 이상) 험지가 아니다.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의 근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재섭은 깡이 있는 정치인이고 믿어주면 대한민국을 이끌 큰 정치인이 될 것"이라며 "모든 문제에서 김재섭과 같은 생각은 아니지만 도봉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뛰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김재섭의 상대와 김재섭을 비교해달라"며 "다른데 갈 곳이 없고 오로지 도봉에서 여러분을 대변하고 뛸 생각밖에 없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운집한 군중을 향해 "오늘부터 시작이다. 대한민국이 범죄자들의 지배를 받아서 되겠나. 각오를 다지자"며 "이번에 이기지 못하면 평생 후회할 것이다. 한번 오는 선거가 아니다. 대한민국을 망칠 것이냐 전진할 것이냐를 정하는, 1987년 이래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도봉구 홈플러스 방학점 앞에서 김재섭 도봉구갑 후보(사진 오른쪽), 김선동 도봉구을 후보(왼쪽)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계성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도봉구 홈플러스 방학점 앞에서 김재섭 도봉구갑 후보(사진 오른쪽), 김선동 도봉구을 후보(왼쪽)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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