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배현진, 통화내역 전격 공개…"단언컨대 이철규에 원내대표 권유 안해"


입력 2024.05.08 14:43 수정 2024.05.08 15:34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출마하지 마시라고 단호하게 답해…

선배답게 어렵나, 난사의 복수전 꿈꿨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다 불출마 선언을 한 이철규 의원의 '비공식적으로 원내대표 출마를 권유했다가 출마에 반대한 사람이 있다'는 주장을 향해 "단언컨대 이철규 의원에게 전화든 대면이든 원내대표를 권유한 사실이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배현진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서 이 의원과의 통화 내역을 전격 공개하며 "내가 전화로는 이 의원에게 원내대표 출마를 권유해놓고 페이스북에 딴 소리를 했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당내 일부 의원과 당선인들이 이 의원에게 비공식적으로 원내대표 출마를 권유했었음에도, 방송인터뷰 혹은 SNS를 통해서는 이 의원 출마를 반대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해당 방송에서 이 의원은 "몇몇 분은 (원내대표를) 해야 된다고, 악역을 맡아달라고 내게 요구했다"면서도 "밖에 나가서 마치 제3자가, 또 엉뚱한 사람이 이야기하듯이 (원내대표 출마 반대를) 말씀하실 때는 당혹스럽기 그지없었다"고 주장했다.


질문자가 '해당 당선인이 배현진 의원이냐'고 질문하자 "구체적으로 이름을 얘기 안 하겠다. 답에서 추측이 가능하실 것"이라고만 답했다.


이 같은 사실을 접한 배 의원은 "아침부터 SBS라디오 김태현쇼에 내 이름이 등장했다기에 뭔가 봤더니 벌써 기사들이 나고 있다"라며 "기사 취지는 대충 이철규 의원에게 내가 전화로는 원내대표 출마를 권유해 놓고, 페이스북에 딴소리했다는? 사실이 아니다. 절대"라고 적었다.


이어 이철규 의원을 향해 "나를 포함한 원내대표 출마를 반대한 모두에게 난사의 복수전을 꿈꾼 것이냐"라며 "외려 지난해 서울 강서구 보궐선거 패배 뒤부터 지도부답게 함께 책임지고 자중하기를 거듭 요구해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를 포함한 모든 임명직 주요당직자가 사임한 뒤에도 이 의원 본인만이 인재영입위원장과 공관위원까지 끝끝내 억지수·무리수를 뒀다. '또철규'라는 대중의 비아냥은 그렇게 탄생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특히 배 의원은 이 의원과의 통화 내역에 나온대로 "'출마하시 마시라'고 단호하게 답하자 '우리가(친윤)이 (권력을) 넘겨주면 안 된다'느니 하며 횡설수설 말을 돌리기 시작했다"며 "코너에 몰리면 1만 가지 말을 늘어놓으며 거짓을 사실로 만들고 주변 동료들을 초토화시키는 나쁜 버릇, 이번에 꼭 고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끝으로 배 의원은 이 의원을 향해 "좀, 선배 의원 답게. 어렵습니까"라고 직격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