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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 구성 협상 지지부진에…전반기 상임위 간사 16곳 내정하며 '선공'


입력 2024.05.30 17:46 수정 2024.05.30 17:53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이재명 '외통위'·추미애 '국방위' 行

위원장 선임 대상 3선 31명 배정 제외

쟁점 상임위 법사위·운영위·과방위엔

각각 김승원·박성준·김현 간사 세워

22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8곳의 국회 상임위원회 중 16곳의 간사를 내정했다. 원 구성 협상이 공회전을 거듭하자, 상임위원회 진용 구축에 여당보다 먼저 속도를 내면서 국민의힘에 압박을 가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이후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간사 배정안을 공개했다. 상임위원장 선임 대상인 3선 의원 31명은 배정에서 제외됐다. 각 상임위 간사는 정보위원회를 제외하고 전원 재선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에는 김승원 의원이, 정무위원회에는 강준현 의원이, 기획재정위원회에는 정태호 의원이 내정됐다. 교육위원회는 문정복 위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김현 의원, 외교통일위원회는 김영배 의원이 각각 간사를 맡게 됐다.


또 국방위원회에는 김병주 의원, 행정안전위원회에는 윤건영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는 임오경 의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는 이원택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는 김원이 의원, 보건복지위원회에는 강선우 의원이 각각 간사로 내정됐다.


김주영 의원은 환경노동위원회, 문진석 의원은 국토교통위원회, 박성준 의원은 운영위원회 간사직을 맡았다. 초선의 박선원 의원은 정보위원회 간사직을 수행한다.


이재명 대표의 경우 외통위에 배정됐으며, 국회의장 경선 탈락 후 법사위원장 후보군에 올랐던 추미애 의원은 본인이 공개했던 지망대로 국방위에 배정됐다. 법사위에는 정청래·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등 이재명 체제 지도부 인사들이 대거 배정되기도 했다.


다만 상임위 의원 정수에 관한 여야 협의 결과에 따라 일부 의원들은 타 상임위로 교체될 수 있다. 또한 여성가족위원회와 관련해선 정부조직법 개정(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 여부에 따라 겸임이 아닌 전임 상임위원회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어 추후 조정이 될 전망이다.


한편 여야는 22대 국회 개원 전부터 이어온 원 구성 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22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자리를 의석수에 따라 '11대7' 비율로 국민의힘과 나눈다는 방침이며, 국민의힘이 7개 상임위원장에 대한 안을 가져오지 않는 것이 협상의 지연 이유라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자당 몫 11개 상임위원장 중 법사위원회·운영위원회·과방위원회 위원장을 반드시 차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본회의에 올라가기 전 법안들의 최종 관문인 법사위, 대통령실을 피감기관으로 하는 운영위, 방송 관련 정책과 입법을 다루는 과방위는 통상 대여 공세의 '최전선' 상임위로 여겨진다. 여야 협상이 끝내 불발되면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독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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