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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물놀이 계획 세웠다면...나의 '눈, 코, 귀' 지키는 법


입력 2024.06.06 01:11 수정 2024.06.06 01:11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벌써부터 시작된 무더위에 시원한 물놀이 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많다. 그렇다면 이와 함께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에 대해 숙지할 필요가 있다.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휴가지는 다수가 이용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위생에 신경 써야한다. 수질을 관리해도 금세 오염되기 쉽고 전신이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그 중에서도 흔히 문제가 발생하는 부위는 눈, 코, 귀와 같은 안면 기관이다.


눈에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은 안구의 흰자를 차지하는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결막염이다. 충혈, 부종 등의 증상과 함께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눈곱과 아침에 눈을 뜨기 힘들어진다. 제때 치료하지 않아 염증이 심해지면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평소 렌즈를 착용한다면 주의해야 한다. 렌즈를 낀 상태에서 오염된 물이 닿으면 렌즈와 안구 사이에 유착돼 세균 증식을 유발해 각종 안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만약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물놀이를 했다면 즉시 깨끗한 손으로 제거하고 식염수 등으로 눈을 세척해야 한다. 또한 전용 물안경을 사용하는 것도 안구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수온이나 수질 정화 물질인 염소 등으로 코 점막이 자극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때 코를 세게 푸는 행위는 염증을 유발해 급성 축농증, 부비동염 등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코에 물이 들어갔다면 고개를 살짝 숙이고 한쪽씩 번갈아 살살 풀어내는 것이 좋다.


귀가 간지러운 외이도염도 주의해야 한다. 외이도란 귓바퀴에서 고막으로 향하는 통로를 말하는데, 이 부위에 세균 등에 의한 감염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뜻한다. 귀에 물이 들어갔거나 간지럽다고 함부로 귀를 파는 행동을 삼간다.


만약 귓속에 물이 들어갔다면 약한 자극에도 쉽게 손상 받을 수 있는 상태임을 인지하고, 자연 증발해 건조되도록 방치하거나 건조할 수 있는 바람을 쐬는 것도 좋다.


다량의 물이 들어간 경우엔 귀를 바닥으로 향한 뒤 털어주거나 제자리 뛰기가 도움이 된다. 외이도염 역시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외이도가 심하게 붓거나 염증찌꺼기로 막혀 난청이 발생할 수 있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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