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타자로는 추신수 이어 역대 두 번째
MLB 개인 통산 홈런 46개, 강정호와 공동 3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의미 있는 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샌디에이고가 3-0으로 앞선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상대 오른손 선발 카를로스 로드리게스의 6구째 시속 132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4m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14일 만에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긴 김하성은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하성은 MLB서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포를 때려냈다. MLB 진출 첫해인 2021년 8홈런을 기록했던 그는 2022년 홈런 11개, 지난해 17개의 아치를 그렸다.
MLB에서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포를 가동한 한국인 타자는 추신수(SSG 랜더스)에 이어 김하성이 역대 두 번째다.
아울러 올해 팀의 81번째 경기에서 10홈런을 친 김하성은 한 시즌 20홈런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MLB 개인 통산 홈런을 46개로 늘린 김하성은 강정호와 함께 이 부문 한국인 타자 공동 3위가 됐다. MLB 한국인 타자 최다 홈런 기록은 추신수(218홈런)가 보유하고 있다. 2위는 최지만(67홈런)이다.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포를 가동한 이날 경기서 김하성은 7회 좌전 안타를 더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밀워키 상대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6-4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15에서 0.220(264타수 58안타)으로 올랐다.
한편, 이날 승리로 샌디에이고는 파죽의 4연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