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바람'을 부르는가…원희룡 '삼고초려'에 융중 나선 인요한 [마크맨 날다]


입력 2024.06.26 00:15 수정 2024.06.26 00:15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친윤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

"元이 당대표 되는 데 최선 다하겠다"

박진호, 청년최고위원 후보 '원팀' 합류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4일 의원회관에서 인요한 의원과 당대표·최고위원 출마 관련 면담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삼고초려(三顧草廬)'가 통했다.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인요한 의원이 원 전 장관의 최고위원 러닝메이트로 손을 잡으면서, 당내 친윤 그룹의 표심을 결집하기가 용이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요한 의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원 전 장관 지지 의사를 확실히 한 뒤 "한 달 동안 열심히 뛰어서 원희룡 후보가 당대표가 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 의원은 원 전 장관의 러닝메이트로 이번 전당대회를 치르겠다고 결심한 계기에 대해 "원 전 장관이 내가 제일 어려웠던 혁신(위원장) 할 때 찾아와 위로하고 따뜻하게 험지 출마하는 것에도 응해줬다"며 "인간적으로 원 전 장관의 뜻을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원 전 장관은 인 의원이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시절 '스타 장관 험지론'에 가장 먼저 화답해 지난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다. 인 의원은 이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두 차례 인천 계양을에 방문, 원 전 장관 지원 유세에 나선 바 있다.


원 전 장관은 전날 인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재차 찾아 "혁신을 완성시킬 책임이 있고 당과 국가를 위한 희생에 앞장서야 한다고 내게 요구해 내가 호응했는데, 지금은 윤석열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용기 있는 희생을 인 의원이 할 때"라고 강조했다.


원 전 장관은 또 "인 의원은 혁신의 상징이고 (내가) 호응해서 희생했기 때문에 혁신을 위해 희생을 함께할 때라는 차원에서 꼭 모셔야겠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기자들에게 밝히기도 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인 의원이 '원팀(원 전 장관 캠프)'에 합류하면서 경쟁 당권주자들을 상대로 당내 친윤 그룹의 표심을 결집하기가 용이해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박진호 경기 김포갑 당협위원장이 원 전 장관의 청년최고위원 러닝메이트로서 나서게 됐다. 박 위원장은 2015년 새누리당 대학생위원장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김포갑에서 정치 기반을 다져왔다. 21~22대 총선에서 해당 지역에 출마해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경쟁을 펼쳤지만 고배를 마셨다.


원 전 장관은 전날 청년최고위원과 관련해 "최고위원은 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의 구조에서 다수결의 문제가 있어 당의 안정적인 리더십을 위해서는 정무적인 고려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청년최고위원은 그와는 달리 청년층의 당외 참여의 폭을 넓히고 청년층과의 소통을 하는 자리"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원외 청년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었다.


원 전 장관이 러닝메이트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던 김민전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 출마 선언은 했지만, 원 전 장관과 나경원 의원 누구와도 러닝메이트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최근 연락을 주고받은 (서해 피격 사건의 유족) 이래진 씨가 (출마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이 씨가 내게) '어느 캠프에도 들어가지 않았으면 한다. 선거 끝나고 당 지도부가 구성되면 서해 살해 사건을 제대로 다뤄줬으면 좋겠는데 어떤 캠프에서 이슈가 되면 안 되는 것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캠프에 들어가지 말고 선거가 끝나면 이 이슈를 제대로 다뤄달라'고 말했고 그에 대해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원 전 장관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각각 러닝메이트 진용을 완성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최고위원 선거가 친윤계와 친한(친한동훈)계의 대결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