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 꾸려 일본과 두 차례 원정 경기
한국은 베테랑 핵심 전력 대거 제외, 일본은 NBA리거까지 포함
남자농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상대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은 5일과 7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두 차례 친선 경기를 펼친다. 5일 오후 7시에 첫 평가전을 치른 후 7일에는 오후 7시 30분에 경기가 열린다.
지난해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내에서 한·일 평가전이 열렸고, 올해는 장소를 일본으로 옮겨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절대 열세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만 봐도 50위인 한국은 26위인 일본과 제법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올림픽 본선에 나가지 못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개최국 자격으로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데 이어 이번 파리 올림픽에는 자력으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또한 일본은 지난달 FIBA 랭킹 5위 호주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89-90, 95-95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아쉽게도 남자 농구에서 한국과 일본의 격차는 당장 따라잡기 버거울 정도로 벌어졌다.
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번 한국과 평가전에서는 하치무라 루이(LA 레이커스), 와타나베 유타(멤피스) 등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모두 포함됐다.
반면 일본 원정에 나서는 대표팀은 귀화선수로 활약했던 라건아를 비롯해 김종규(DB), 김선형(SK)과 허웅,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 등 2023-24시즌 우승팀 부산 KCC 선수들도 발탁되지 않았다.
대신 안준호 감독은 이번에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렸다.
2023-24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5관왕을 차지한 이정현(소노)을 필두로 신인왕 유기상(LG), 변준형(상무), 오재현(SK), 이우석, 박무빈(이상 현대모비스), 문정현(kt), 박인웅(DB), 양재민(센다이), 하윤기, 이두원(이상 kt), 이원석(삼성)이 선발됐다.
1996년생 변준형이 대표팀 최고참일 정도로 확 젊어졌다. 평균나이는 24세다.
일단 한국으로서는 골밑 싸움에서 버텨주는 게 관건이다. 라건아, 김종규가 없는 센터진에서 고군분투해야 하는 하윤기의 어깨가 제법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