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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9·9절 '76주년' 행사 준비…만수대의사당 앞 무대 설치


입력 2024.09.04 11:00 수정 2024.09.04 11:00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의사당 맞은편에는 새로운 구조물 생겨"

조선중앙통신은 9일 밤 만수대의사당앞에서 정권수립일(9ㆍ9절) 경축대공연을 개최했다고 10일 전했다. 통신은 공연에 당과 정부·군부의 간부들이 참석했으며 중국 대표단과 러시아가 파견한 '알렉산드로브 명칭 러시아 군대 아카데미 협주단'도 경축 대공연에 초대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정권 수립일 9·9절 76주년 행사를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됐다.


4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FRA)에 따르면 민간 위성 서비스 업체 플래닛랩스가 지난 1일 촬영한 위성사진에 평양만수대의사당 앞에 빨간색 천막으로 덮은 듯한 임시 무대가 설치된 모습이 담겼다.


의사당 맞은편에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보이지 않던 새로운 구조물이 생겼는데, 이는 조명 시설과 카메라를 설치할 타워로 추정된다고 RFA는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9·9절에도 만수대의사당 앞에서 연회와 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에도 유사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일에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미림비행장 북쪽에 있는 열병식 훈련장의 숙소 인근 공터에 대형 버스 35대가 집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버스가 모여있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지난해에도 9·9절을 앞두고 열병식에 쓰일 차량과 자재가 집결했던 곳인 만큼 모종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


다만 VOA는 열병식 훈련장이나 과거 열병식이 열렸던 김일성광장 인근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정황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남측의 예비군 격인 '노농적위군'을 중심으로 열병식을 진행했다. 노농적위군은 노동자·농민·사무원 등이 직장·행정단위 별로 편성된 민간 군사 조직이다.


지난 2021년 9·9절 73주년에는 노농적위군과 우리의 경찰 격인 사회안전군을 동원해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을 진행했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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