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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경없는의사회에 '등록 철회' 통보…32년 만에 철수 결정"


입력 2024.09.18 15:14 수정 2024.09.19 09:05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러 "국경없는의사회, 우크라 주민 우선으로 도와"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동부 포크로우스크역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직원들이 부상당한 주민을 의료열차에 태우고 있다. ⓒAP/뉴시스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가 32년 만에 러시아에서 철수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국경없는의사회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법무부로부터 외국 비정부기구(NGO) 지부와 대표 사무소 등록을 철회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러시아 내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전했다.


이는 1992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해당 연도에 수도 모스크바에 진출한 이 기구는 이후 상트페테르부르크, 케메로보, 체첸, 다게스탄, 아르한겔스크, 벨고로드, 로스토프나도누 등 러시아 전역에서 노숙자 지원 및 결핵 퇴치 등의 활동을 해왔다.


앞서 지난달 말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국경없는의사회가 벨고로드, 보로네시 등 접경지에서 러시아인에 대한 치료 보다 우크라이나 난민을 우선하는 의료활동을 펼쳐왔다고 항의한 바 있다. 또 러시아 정부는 서방의 여러 구호 단체를 외국 대리인으로 지칭하며 활동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다만 러시아 정부는 국경없는의사회의 철수 결정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에는 44명의 정규직 러시아인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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