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이후 1188억…개인 누적 순매수는 397억
수익률 약 28%…美 나스닥·S&P500 대비 높아
빅테크 설비투자 의지 확고…트럼프 수혜주 부각
국내 최초 미국 인공지능(AI) 전력 상장지수펀드(ETF)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가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
12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의 순자산은 118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9일 상장한 이후 누적 개인 순매수는 397억원에 달한다.
해당 상품의 수익률은 상장 이후 전일(11일)까지 27.7%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 지수 대비 약 23%포인트, S&P500 지수 대비 18%포인트 이상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는 전력인프라 산업의 핵심 밸류체인 대표 기업에만 집중 투자하는 ETF다. 전력망·원자력·천연가스 발전기 등을 종합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인 GE버노바를 약 14.9%의 비중으로 담고 있으며 미국 원자력 발전 1등 기업인 컨스텔레이션(14%), 네트워크 고대역폭 장비 1등 기업인 아리스타 네트웍스(13.9%) 등도 포함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메타 플랫폼스이 공통적으로 “미국 AI전력 인프라 분야는 내년에도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이와 함께 미국 노후 인프라 설비 교체 수요가 맞물려 해당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꾸준히 상회하고 있다.
나아가 이번 미국 대선에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임기 시절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인프라 정책 훈풍도 기대된다. 실제로 ETF 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GE버노바는 지난달 23일 실적 발표 후 전일까지 26.4% 수익률을 기록, 트럼프 당선 이후에는 무려 18.3% 상승했다.
이 같은 산업 전망과 기업 실적에 힘입어 개인 투자자는 물론 연기금·보험·은행 등의 순매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천흥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미국의 인프라 노후 설비 교체,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인프라 수요 급증으로 전력 인프라 기업들의 상승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며 “AI전력 인프라의 밸류체인 내 핵심 대표 기업들에 집중하는 상품으로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