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탄핵 직후 소집된 의총 나서며 문답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 등의 문제"
의총에서 한동훈 옹호 의견은 "없었다"
비대위 전환 "거기까지는 얘기 못 나눠"
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안철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로 인해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자신의 도전 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는 아직 생각한 바가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안철수 의원은 14일 윤 대통령 탄핵 직후 소집된 국민의힘 의원총회장을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조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전혀 생각한 바가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에게 맡기고 수사는 수사기관에 맡기고, 우리는 차분하게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게 경제를 포함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로부터 탄핵소추의결서를 전달받으면서 권한이 정지됐다. 향후 최장 180일 내에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의 결론이 내려지는 가운데, 만약 내년 3~4월 중에 탄핵인용 결정이 내려질 경우 5~6월 중에 대선이 치러지게 된다.
이날 의총에서 장동혁·인요한·김민전·진종오 최고위원이 사퇴하고, 이 소식을 들은 원외 김재원 최고위원도 곧바로 사의를 표명하는 등 선출직 최고위원의 전원 사퇴로 '한동훈 지도부'가 붕괴된 데 대해서는, 한동훈 대표를 옹호하는 의견이 없었다고 전했다.
안철수 의원은 "(의총장 안에서) 한 대표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가 있었다"며, 한 대표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없었다"고 잘라말했다.
최고위 해산으로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거기까지는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며 "(권성동) 원내대표가 내일 정도는 한 번 생각을 정리를 하고, 다음주초 정도에 우리 (의원)들과 의사소통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같은 대통령 탄핵 사태가 앞으로는 우리 헌정사에서 다시는 없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