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염두에 두고 변론요지 미리 낭독
국민 요구대로 토요일 윤석열 탄핵 가결
국민께 힘과 뜻 모아주시길 간곡히 바라"
내란특대위, 매일 오전오후 두 차례 회의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내란 혐의 부인 내용 담화에 대해 "윤석열의 정신적 실체가 재확인됐다"며 "헌정 수호를 위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 실패한 계엄을 기획했다는 발언은 극단적 망상의 표출"이라고 맹비난했다.
'윤석열 내란사태 특별대책위원장(내란특대위)'을 맡은 김민석 최고위원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입장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담화문 의도에 대해 "이미 탄핵을 염두에 두고 헌재 변론요지를 미리 낭독해 극우세력을 선동한 것"이라며 "나아가 관련자들의 증거인멸을 공개 지령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에게 국가와 국회가 해야 할 조치는 질서 있는 탄핵"이라며 "국민의힘은 즉각 탄핵 자유투표를 결정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회는 국민의 요구대로 이번 토요일 윤석열 탄핵 가결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며 "헌법재판소는 신속한 윤석열 탄핵 결정으로 국가 정상화 시간을 최소화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불안한 일상을 견뎌내고 계시는 국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힘과 뜻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특대위는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될 때까지 매일 오후 9시와 오전 7시 40분에 특대위상황점검회의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내란특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에서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될 때까지 어떤 일이 발생할지 매우 불안하고 위험한 상태 아니냐 하는 진단이 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내란사태 가담자들에 의해 온갖 진술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국민들 앞에 명백하게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며 "결국에는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수사기관은 긴급체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는 14일 표결이 예정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내일(13일)로 당길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탄핵안에 대한 엄밀성과 구체성·적확성을 가다듬는 과정이고, 준비 정도를 판단하면서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저렇게 괴이한 행동을 한다고 해서 국회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며 "국회는 원칙대로 일정에 따라 국민들과 또박또박 윤석열 직무정지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