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수해지역 2만1000세대 신설·보수"
북한이 최근 마무리한 북서부 수해 복구를 '건설사의 기적'으로 칭송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했다.
2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넉 달 남짓한 기간에 주택 1만5000여 세대, 탁아소·유치원·학교·병원·진료소를 신축하고, 기존 주택 6000여 세대를 보수했다고 주장했다.
이 평안북도·자강도·양강도 수해 복구사업 과정 등을 통신은 '건설사의 기적으로 길이 빛날 위대한 인민사랑의 결정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은 이 보도문을 1면에 전면으로 실었다.
압록강 제방 공사, 강하천 정리, 철길·도로·다리 복구 등 사회기반시설 복구도 진행됐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홍수 발생 직후 구조 '지휘', 복구대책 수립을 위한 당 중앙위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 회의 소집, 수해 초기(8월 8·9일) 수습 현장 지도, 평양 체류 이재민 위로, 복구 투입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 진출식 참석, 평북 의주군 등 공사 현장 방문 등도 열거했다.
그러면서 "위민헌신의 장정을 끊임없이 이어가며 복구 건설을 진두지휘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 등 당 중앙의 '영도'에 청년층이 적극 호응했다는 사실도 띄웠다. 피해지역 주택 건설에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 파견이 결정되자 일주일도 안 돼 약 30만 명이 결의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또 평양에 체류한 수해지역 주민·학생들이 평양시민의 환송을 받으며 평양역을 통해 귀환하는 모습도 소개했다.
통신은 수해지역 주민들이 시설이 잘 갖춰진 숙소에서 머물며 참관지와 명승지를 돌아보고 "즐겁고 유쾌한 휴식의 나날"을 보냈다면서, 그들이 김 위원장을 "자애로운 어버이"임을 절감했다고 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