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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째 슈퍼컵 AC 밀란, 부활 천명한 이탈리아 명가


입력 2025.01.07 09:28 수정 2025.01.07 09:2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인터 밀란과의 결승서 후반 3골 몰아치며 역전승

2010년대 암흑기 뒤로 하고 명가 부활의 발판 마련

AC 밀란 8번째 이탈리아 슈퍼컵 우승. ⓒ AP=뉴시스

이탈리아 축구 명가 AC 밀란이 8번째 이탈리아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AC 밀란은 7일(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에 위치한 알 아왈 파크에서 열린 ‘EA 스포츠 슈퍼컵(이탈리아 슈퍼컵)’ 결승서 인터 밀란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밀란은 지난 2022년에 이어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구단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최다 우승 부문에서 인터 밀란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유벤투스(9회)를 턱밑까지 쫓게 됐다.


이탈리아 슈퍼컵은 전 시즌 리그 우승팀과 코파 이탈리아 우승팀이 맞붙는 이벤트성 대회다. 이후 지난 2023년부터 리그 우승 및 준우승, 코파 이탈리아 우승 및 준우승 팀 등으로 참가 팀을 4개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이탈리아 슈퍼컵의 특징이라면 역시나 시기와 장소다. 대부분의 슈퍼컵이 시즌 개막 직전 열리는 것에 반해 이탈리아 슈퍼컵은 시즌의 반환점을 돈 1월에 개최된다. 여기에 적극적인 스폰서십 마케팅을 펼쳐 자국뿐 아니라 해외에서 펼쳐지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1993년에는 미국서 개최된 바 있으며, 2000년대 말에는 중국, 2010년대 들어 카타르와 사우디 등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날 밀란은 경기 중반 잇따라 2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들어 테오 에르난데스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후반 35분에는 크리스티안 풀리식이 동점골을 만들어냈고, 추가 시간 타미 아브라함이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AC 밀란 8번째 이탈리아 슈퍼컵 우승. ⓒ AP=뉴시스

이번 우승으로 AC 밀란이 길었던 침체를 뒤로 하고 부활의 날개를 펼지도 관심사다.


AC 밀란은 유벤투스, 인터 밀란과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3대 명문 클럽으로 통한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등 수많은 레전드들과 함께 시대를 풍미했다.


하지만 서서히 기울기 시작한 밀란은 2010년대 들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팀의 위상도 크게 떨어지고 말았다.


부활의 변곡점은 역시나 2021-22시즌이다. 11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른 밀란은 다양한 선수 영입에 나서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이어 2022-23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며 모처럼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밀란은 2012-13시즌 조별리그 탈락을 끝으로 7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는 굴욕이 이어지기도 했다.


올 시즌 밀란은 리그에서 8위에 올라 다소 고전하고 있으나 코파 이탈리아에서 8강에 올라있고 UEFA 챔피언스리그 또한 페이즈 단계에서 12위로 16강 플레이오프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슈퍼컵 우승이 밀란 부활의 확실한 신호탄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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