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재명 국민소환제 제안, 극성지지자 동원해 정적 제거하겠단 것"

"이재명, 홀로 개헌 논의 귀 막고 있어…국회 '헌법개정특위' 설치 제안했던 분 어디로"

"국정 혼란 수습 위한 개헌 논의 외면, 극성 지지자 동원해 정적 제거하겠단 게 해법인가"

"대권 계산기 내려놓고 국민 미래 위해 이제라도 진정성 있는 개헌 논의 동참해 주길"

오세훈 서울시장.ⓒ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제안한 것을 두고 "극성 지지자를 동원해 정적을 제거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님, 진정성 있는 개헌 논의에 동참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여야를 막론하고 개헌 논의가 불붙고 있다"며 "87년 체제 이후 지속된 권력의 극단화를 막아야 국민 통합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 대표는 홀로 개헌 논의에 귀를 막고 있다. 2년 반 전, 87년 체제를 바꾸기 위해 국회 '헌법개정특위' 설치까지 제안하셨던 분은 어디로 갔는가"라며 "대권이 보이니 '고장난 차라도 일단 내가 타면 그만'이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오늘 국회 연설에서는 국민소환제를 들고 나왔다.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한 개헌 논의는 외면하고, 극성 지지자를 동원해 정적을 제거하겠다는 게 책임 있는 해법인가"라며 "대권을 위한 계산기는 잠시 내려놓으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국민의 미래를 위해 이제라도 진정성 있는 개헌 논의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