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아이에스시)가 지난해 4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ISC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4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7.1% 증가했고 매출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4.4%, 304.2% 늘어난 1745억원, 549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실적 증가에 대해 회사측은 AI 반도체 테스트 소켓 부문 성장을 꼽았다. 해당 부문은 2023년 128억원에서 지난해 694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ISC는 해당 부문이 2027년까지 전사 매출의 7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메모리 및 Non-AI 시장의 감산 기조에도 불구하고, AI 반도체와 비메모리 부문의 높은 매출 비중 덕분에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ISC는 "업황 조정기에도 과거에 비해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률 유지가 가능한 사업 체질개선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후공정 테스트 소부장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해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솔루션 기업의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ISC 관계자는 “2024년은 AI 반도체 테스트 소켓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 영업이익 모두 크게 개선됐던 해”라며 “올해는 상반기 업황 불확실성이 높아 힘든 한 해가 되겠지만 선제적인 차세대 제품 개발,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SC는 지난해 11월 공시한 주주가치 제고계획의 총주주환원율 30% 기조에 맞춰 작년 당기순이익의 30%인 165억원을 현금배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주당 810원으로 2023년 주당 200원 배당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